연결 가능 링크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인질협상에 촉각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인질 19명이 무장세력 탈레반에 억류되어 있는 가운데, 이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탈레반과 한국 정부간에 인질을 전원 석방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 통신사인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AIP)는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납치 38일만에 나머지 인질을 모두 석방키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합의된 사항이 없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각국 언론과 한국 국민들은 한국 정부의 추가 협상 결과 발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좀 더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이 한인 인질을 납치한지 38일이 흘렀습니다. 봉사활동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갔던 한인 23명 중 2명은 협상과정에서 탈레반에 살해됐으며, 2명은 지난주에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이제 19명이 탈레반에 억류된 채 남아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인질 석방 합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현지 통신사인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AIP)는 25일 탈레반이 남은 한국인 인질 19명을 전원 석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사는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정부가 협상을 중재했으며, 26일 사우디아라바이와 한국이 합의 소식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보도가 사실인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협상 당사자인 한국 정부는 이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합의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인질 석방을 고대해온 한국 국민과 각 국 언론은 한국 정부의 추가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 ‘연합 뉴스’에 따르면 한국 정부 당국자는 25일 ‘석방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현재 탈레반 측과 한국 측 간에 계속 접촉이 이어지고 있지만, 오늘까지는 별다른 상황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당국자도 “석방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줄 수 있을 뿐, 현재로서는 그 이상의 어떤 내용도 언급할 것이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당초 몇몇 전문가들은 아프가니스탄 한인 인질 사태가 장기화 될 수 있다고 우려했었습니다. 탈레반이 인질을 억류한 목적 중 하나는 자신들의 안전 보장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13일 인질 중 김지나 씨와 김경자 씨가 전격 석방되면서, 남은 한인들의 석방에 대한 희망도 커진 상태입니다.

미국의 소리, 김근삼 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