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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오는 9월 한국에 발굴단 추가 파견


지난 4월 미국 뉴멕시코주의 빌 리처드슨 주지사가 북한 측으로부터 반환 받아온 6구의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 가운데 1구의 신원이 최종 확인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 사령부는 오는 9월에 제 4차 유해 발굴 조사단을 한국으로 파견할 예정입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을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 사령부, JPAC은 올들어 현재까지 한국전쟁 참전 미군 용사들의 유해 신원 확인에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는 지난 4월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가 방북 당시 북한 측으로부터 반환 받아온 6구의 미군 유해 가운데 1구의 신원이 곧 확인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최근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열린‘한국전쟁 포로 연합회( Korean War Ex-Pow Association)’ 연례 모임에 JPAC을 대표해 참가한 참전용사, 유족 대외관계 담당 스티븐 톰슨 씨는 이들 6구 가운데 1구의 신원이 빠르면 몇 주 이내에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톰슨 씨는 이 1구의 유해가 매우 좋은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역시 연합회의 연례 모임에 참석한 한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4월 송환된 6구의 유해 모두 과거 북한 측이 돌려보냈던 유해들과는 달리 법의학적 발굴이 아주 잘 돼 있어서, 신원확인이 빨리 이뤄질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는 미국에 대한 변화된 북한 측의 태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스티븐 톰슨 씨는 올해 JPAC은 한국에서 세 차례에 걸친 조사, 발굴 작업을 완료했다고 말했습니다. JPAC은 지난 10년 간 북한과 공동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해 오다가 이 사업이 중단된 2005년 이래 한국 내 발굴작업에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톰슨 씨는 한국군과 한국 시민들의 도움으로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퇴각로로 알려진 강원도 화천과 금화 지역에서 최근 두 곳의 매장지를 찾아내 성공적으로 2 구의 유해를 발굴했다고 말했습니다. 톰슨 씨는 이 2구의 유해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이 현재 JPAC내 연구소에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 4차 발굴팀이 오는 9월 한국으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시 화천의 비무장지대 부근으로 파견되는 이들은 이미 입수된 정보를 바탕으로 발굴 조사활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 5~6년 간 한국전쟁을 포함해 과거 미군이 참전한 모든 전쟁에서 전사, 실종된 미군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표본을 제출하도록 홍보해 왔습니다. 제출된 모계 친인척의 유전자는 발굴된 유해의 유전자와 비교 분석돼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사용됩니다.

톰슨 씨는 이러한 미국 정부의 노력이 한국전쟁 참전용사 가족들 사이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톰슨 씨는 한국전쟁 실종 미군 가족의 유전자 표본 제출률은 과거 35% 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 80%까지 올라갔다고 말하고, 한국전쟁의 경우가 성공사례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미군의 수는 8천1백명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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