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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집에가고 싶다'- 피랍여성, VOA 현지기자에 호소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을 납치한 탈레반과 한국측이 집접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만나는 장소 문제 등이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측은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인질사태의 추이를 구체적으로 알아봅니다.

먼저 미국의 소리 아프가니스탄 주재 특파원이 접촉한 한인 여성 인질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보내드립니다.

이 여성 인질은 우리 모두 평화를 위해 아프간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이곳에 왔는데 모두가 지금 모두가 몸이 아프고 위험에 처해있다면서 전투가 벌어지면 모두가 위태롭게 되며 어떻게 살아남을수 있을른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 여성 인질은 또 우리 모두는 평화를 원하고 있고 죽고싶지 않으며 집에 가기를 원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측의 협상대표인 마흐무드 가일라니 국회의원은 탈레반과의 협상이 주로 한국 협상대표들에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은 미국이 반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정책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인질 납치지역인 간지발로 보도했습니다.

가일라니 의원은 탈레반측으로선 오로지 돈, 몸값만 얘기할 뿐이라고 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은 그러나 탈레반과 직접 접촉의 장소와 형식 문제를 놓고 교섭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빠르면 5일중에 접촉 장소와 시기 등에 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서울의 연합통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측은 탈레반측과 교신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며 탈레반측의 태도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탈레반과의 접촉이 계속 검토되고 있다고 밝힌 한국 관계관의 발언과 함께 이같이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 AFP통신은 탈레반 납치자들이 한국 대표단과 중립적인 장소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납치자들은 한국인 인질들을 풀어주는 것과 아프가니스탄에 억류된 탈레반 수감자들의 석방을 연결짓고 있는 가운데 탈레반 통제지역이나 제3국에서 만나던지 또는 유엔이 탈레반의 신변안전을 보장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보도들은 유엔이 안전을 보장하며 아프가니스탄 통제지역을 포함해 어디에서나 만날수 있다고 탈레반측이 밝힌 것으로 전한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편, 한국의 국회의원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해 인질사태와 관련해 미국측의 적극적이고 실효성있는 협력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대테러 원칙의 유연한 적용과 무력사용,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은 하지 말아달라는 뜻을 각계에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은 한국이 인질사태와 관련한 군사작전을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지 말도록 요청하고 있어 한.미, 아프간 간의 원활한 공조가 어려움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한국 의원 대표단은 워싱턴 주재 사이드 자와드 대사와도 만나 한국측 입장을 전달했으나 자와드 대사는 한국측 입장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하지만 공개적으로 인질사태 관련 군사행동을 하지말라는 공개발언은 하지말기를 바란다고 요청한 것으로 한국 의원대표단은 전했습니다.

다른 한편, 인질사태 해결의 중요한 결정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한국이 간주하는 미국 정부로부터 이번 사태 해결의 한 가지 선택으로 창의적 외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연합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말하는 창의적 외교가 어떤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테러단체에 대한 양보와 협상은 없다는 원칙아래 한국-탈레반 직접접촉 추진과 동시에 아프간 지역 족장, 원로들이 탈레반과 접촉을 강화하는 방안을 병행하는 것을 새로운 모색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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