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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 브라운 영국 총리와 이라크 등 현안 논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29일 미국 메릴랜드주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등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30일까지 이어진 이번 정상회담에서 또 전통적인 맹방인 미국과 영국 간의 관계를 증진하는 방안과 수단의 다르푸르 사태 등 국제적 관심사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주운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29일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브라운 총리를 비공식 만찬에 초대해 대화를 나눴고 , 이 후 두 나라 정상은 몇몇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회담을 계속했습니다.

두 정상은 토니 블레어 총리의 후임인 브라운 총리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이번 회담에서 상호 ‘신뢰 쌓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영국 외교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긴밀했던 미국과 영국의 외교관계에 냉각기가 있을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브라운 총리는 미국을 방문하기 직전 성명을 통해 영국과 미국 간 외교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라크 전쟁을 비롯해 교착상태에 빠진 세계무역 협상과 수단 다르푸르의 폭력사태, 그리고 이란 핵 문제와 같은 국제현안들에 관해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5천 5백여 명의 영국군 병력 조기 철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영국의 `더 타임스' 신문은 브라운 총리의 측근들이 미국 관계자들에게 이라크 내 영국군 조기철수 문제를 언급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마이클 엘람 브라운 총리실 대변인은 이라크 군이 자체적으로 이라크의 안전을 유지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간주 되기 전에는 영국군은 철수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브라운 총리는 워싱턴으로 향하는 비행기 내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9.11 사건 이후 “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이 발휘하고 있는 지도력에 대해 국제사회는 미국에게 빚을 지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운 총리는 30일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이 끝난 뒤 유엔에서의 연설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을 위해 뉴욕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미국의 소리 정주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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