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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영화배우·감독도 인터넷서 뽑는다


한 주간의 영화 소식을 전해드리는 ‘영화 이야기’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근삼 기자가 변함없이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문: 이번 주에는 또 어떤 얘기를 가지고 오셨습니까?

답: 네, 지난 주에 최근 미국에서는 인터넷으로 영화를 구입하고, 또 극장에 가지 않고도 편안하게 안방에서 최신 영화를 보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죠.

오늘도 인터넷 얘기를 좀 더 해보겠습니다. ‘소니 영화사(SONY PICTURE ENTERTAINMENT)는 미국의 주요 대형 영화사 중 한 곳인데요, 이번 주에 새로운 인터넷 웹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랙클(CRACKLE)’이라는 이름의 새 웹사이트는 영화 배우나 감독을 꿈꾸는 일반인들의 등용문이 될 전망입니다. 소니 영화사는 이 사이트에 누구나 자기가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올리도록 할 예정인데요, 이 중에 실제 뛰어난 재능을 갖춘 사람들은 정식 계약을 하고, 또 앞으로 소니의 영화 제작에 참여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문: 미국에도 영화배우나 감독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 반가운 소식이겠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물론 당분간은 전체 신인 배우나 감독 중에 인터넷을 통해 발탁된 경우는 아주 적은 비율이겠죠. 하지만 매 년 많은 영화를 제작하는 대형 영화사에서, 인터넷을 통한 신인 발굴의 문호를 정례화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성공을 거둘 경우 앞으로 다른 영화사들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구요.

문: 말씀을 듣고 보니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어떻게 영화계에 진출하는지 궁금하네요. 좀 소개해 주시죠.

답: 네. 미국에서도 영화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선망의 직업입니다. 유명 배우들에게는 일반인은 상상하기도 힘든 많은 부와 인기가 따르기 때문인데요. 최고의 남자 배우 중 한 명인 브래드 피트는 최근 출연한 영화에서 출연료로만 2천만 달러를 받았구요, 광고수입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물론 순수하게 영화가 좋아서 영화인이 되는 사람들도 많구요.

북한에서는 보통 평양연극영화대학 같은 전문학교나 영화촬영소 산하 배우양성반 출신들이 배우가 되지요. 대회에서 발탁되기도 하구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영화인이 되는 길이 훨씬 다양한 편입니다. 미국에도 많은 대학에 영화 관련 학과가 있고 연기학원도 있지만 이곳을 나온다고 해서 영화인의 길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죠.

실제 최고 스타가 된 배우들 중에는 영화관련 학과를 나온 경우가 드뭅니다. 보통 미국의 영화 배우들은 지방 극단의 연극 등 작은 무대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곳에서 인정을 받으면 더 큰 무대인 뉴욕이나 로스엔젤레스로 진출하고, 여기서도 단역부터 출발해서 차근차근 인정을 받고 그래서 스타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델이나 가수처럼 다른 분야에서 인기를 끌다가 배우가 되는 경우도 있구요, 간혹 길거리에서 눈에 띄는 외모때문에 감독에게 캐스팅되고, 스타로 성장한 경우도 있죠. 최근들어서는 아역 배우들이 성장해서 성인 배우로 성공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 이제 인터넷으로도 영화 배우를 뽑는다니, 영화 배우가 될 수 있는 길은 더 다양해진 셈이군요.

답: 네. 소니 영화사가 이렇게 인터넷 사이트의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데는 이미 미국에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일반인도 유명인사가 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동영상 사이트 중에는 ‘유 튜브(YOU TUBE)’라는 사이트가 가장 유명합니다. 이 사이트는 누구나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올리고, 또 전세계에서 아무나 볼 수 있도록 했는데요.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일반인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들어낸 동영상, 또 언론이나 영화사를 통해서는 보기 힘든 세계 구석구석의 희귀한 동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죠.

북한과 관련해서도 일반 언론에서는 접하기 힘든 아리랑 축전 장면, 공개처형장면 같은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있고, 아무나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일반인들이 제작한 동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기존 상업 영화의 소재로도 손색이 없는 동양상이나, 또 유튜브를 통해 일약 인기인이 된 일반인들도 생겨나기 시작했구요. 소니 영화사도 이런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의 잠재력을 영화 제작에 활용하기 위해서 새 인터넷 웹사이트를 준비하게 된거죠.

문: 아무튼, 앞으로 영화배우가 되고 싶은 많은 사람들이 이 사이트에 접속하겠군요.

답: 그렇지요. 이 사이트의 또 한 가지 특별한 장점은 인터넷이기 때문에 꼭 미국에 있지않아도 전세계 어디에서든지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뽐낼 수 있다는 점이죠.

마지막으로 소니는 새 웹 사이트가 상업적으로도 효자 노릇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영화 지망생들이 이 웹사이트에 몰리면 그만큼 웹사이트를 찾는 방문자수가 늘고, 따라서 웹사이트의 값어치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죠.

이제 인터넷은 모든 분야에서 점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근삼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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