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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이모저모] 공공 도서관, 정보화 시대 맞아 디지털 정보센터 역할


인터넷을 통한 문자나 소리 또는 정지화상이나 동화상 등 여러 정보 매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멀티미디어'의 발달로 미국의 공공 도서관들은 요즈음 컴퓨터의 첨단 기술에 점차 의존하고 있는 추센데요? 도서 구입이나 도서 분류 그밖의 대출, 반납 등의 사무도 모두 컴퓨터를 통해 처리하고 있는 오늘날의 미국내 현대 도서관들은 도서관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디지털 정보 세계를 소개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미국의 공공 도서관은 이제 더 이상 지역 사회 모임을 갖는 장소로 또는 책을 서로 나눠보는 장소로서 만이 존재하는 곳이 아닙니다. 이들 도서관이 이제는 점차 디지털 정보 센터로 자리 바꿈을 하고 있다는거죠. 일반인들은 컴퓨터를 통해 원하는 서적을 찾는가 하면 도서관에서 음성신호를 디지털화해서 금속판에 기록한CD나 디지털 방식으로 입출력이 가능한 DVD도 빌려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도서관 이용객들은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도 있구요.

워싱턴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버지니아주 버크에는 포힉 (Pohick)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20년 역사를 갖고 있는 이 도서관은 버지니아 주 페어펙스 카운티에 있는 21개 도서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도서관 중의 하납니다.

포힉 도서관의 잉그리드 바우어스 부관장은 고객들이 인터넷을 통해 모든 종류의 서적과 잡지, 또는 신문에 게재된 전체 내용이나 백과사전 등을 검색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된 이 도서관의 데이터베이스는 특히 훌륭하다는 자랑을 아끼지 않는데요?

바우어스 부관장은 도서관을 찾는 고객들이 각자 원하는 내용을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찾아 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도서실 정보 전문가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네요. 또한 고객들은 필요로하는 모든 자료를 다 찾았을 때 인쇄한 자료들을 수고스럽게 집으로 들고갈 필요도 없습니다.

찾은 자료를 컴퓨터를 통해 자신들의 이메일 주소로 보내면 집으로 가서 이메일을 통해 다시 열어볼 수가 있으니까요. 포힉 도서관의 진 존스톤 관장은 이 도서관 이용객들이 인터넷 사용자라면 전자책이나 자료를 집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도 검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고객들은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포힉 도서관의 도서 목록을 접할 수 있고 서적들을 대출하지 못하도록 보류시킬 수 있는가 하면 자신의 대출 또는 반납 상황도 점검할 수가 있다는거죠. 또 이 도서관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학생들의 숙제도 돕고 있는데요? 수많은 학생들과 부모들은 포힉 도서관이 제공하는 이같은 서비스에 매우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포힉 도서관의 진 존스톤 관장에 따르면 정보 첨단 기술로 포힉 도서관은 고객들에게 웹을 통한 또다른 새로운 서비스도 제공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포힉 도서관은 'Ask-A-Librarian, 즉 '도서관원에게 물어보세요' 라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고객들이 질문이 있을 경우 이 도서관에 항상 대기하고 있는 전문 도서관원들과 인터넷을 통해 서로 담소를 나누는 형식으로 질문과 답을 주고 받으며 대화를 갖는 것이라는데요? 전문 도서관원들은 고객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지만 때로는 고객들에게 참고 자료도 제공해 줌으로써 상당히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요즘 다중통신망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 연결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공공 도서관들도 이제는 고객들에게 컴퓨터 무선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첨단 기술은 시력이 약한 고객들에게는 수많은 정기 간행물이나 책자 또는 신문 등에 게재된 내용을 크게 확대해서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가 하면 아직 글을 터득하지 못한 학령전 아동들에게는 읽는 책 보다는 귀로 듣는 오디오 북을 통해 문학 세계로 좀더 용이하게 접근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버지니아주 페어펙스 카운티의 샘 클레이 도서 행정관은 일반인들을 교육시키고 즐겁게 만들어 왔던 공공 도서관의 전통적인 업무가 정보 첨단 기술에 의해 크게 고무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공공 도서관들이 새로운 서비스가 아닌 기존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있지만 첨단 기술의 발달로 인해 서비스 제공 방법 면에서 많이 달라졌다는거죠. 첨단 기술은 바로 도서실 이용 고객들에게 제공할 서비스 폭을 넓혀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미국내 공공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들은 누구나 다 보다 신속하고 믿을만한 인터넷을 무료로 접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획기적인 새로운 정보 첨단 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아직까지는 옛날에 해 왔던 방식대로 조용한 곳에 앉아 책장을 넘기면서 독서를 즐기기 위해 도서실을 찾고 있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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