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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산업 고전…자동차 도시 ‘플린트’ 일자리 7만개 사라져


최근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 판매 대수가 미국 제너럴 모터스 사를 앞질러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죠? 미국 자동차 업계가 점차 외국 그 중에서도 특히 일본과 한국산 자동차들에 밀려 자동차 업계의 중심을 이루었던 중서부의 일부 지역들은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인데요? 지난 몇 년에 걸쳐 계속돼 온 외국 자동차 회사들과의 경쟁으로 미 국내 여러 자동차 제조 공장들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수 천개의 일자리도 사라졌습니다. 특히 미 중부에 있는 미시건 주의 플린트라는 도시에서는 지난 30년 사이 무려 7만 개나 되는 일자리가 사라져 그 어느 도시보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시건 주의 플린트는 한 때 미국의 꿈, 즉 어메리컨 드림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왔습니다. 1970년때 까지만 해도 플린트 시에 있는 국내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 모터스 사의 자동차 조립 공장들에는 고액의 연봉을 제공하는 수많은 일자리들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플린트 시가 가장 번성했을 당시에는 제너럴 모터스 사에서 일하는 직원 수 만도 무려 8만 2천명에 달했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시내 중심지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려 항상 활기에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시건 주의 플린트 시는 오늘날 도심지 주요 거리들에서 빈 건물들이 하나 하나 늘어가면서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는데요, 현재 제너럴 모터스 사가 플린트 지역에서 트럭 생산업을 계속하고 있긴 하지만 현재 고용된 직원은 만 2천명에 불과하다고 하니까 8만명 정도가 근무했던데 비하면 엄청 줄어든거죠. 제너럴 모터스 사의 조립공장들이 하나 하나 문을 닫아감에 따라 이 회사의 주요 공급업체였던 델피 회사 같은 경우는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해 놓은 상탭니다. 델피 사에서 근무하는 마이클 킹 씨는 앞으로 회사가 더 많은 직원을 해고하고 임금도 더 삭감할 계획으로 있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군요.

킹씨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을 팔기 위해 이미 내놓은 상태인데 앞으로 일자리마저 없어진다면 어떻게 살아야할 지 망막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역 노조 플린트 지부장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계속 투쟁을 벌이고 있긴 하지만 미국 회사들이 임금이 비교적 낮은 중국 같은 외국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는 규정이 있어, 이제는 노조가 회사 측과 협상을 벌인다 해도 제한적인 협상 밖에 벌일 수 없는 실정입니다.

과거 미국 자동차 협회 회장을 역임한 제랄드 메이어 씨도 현재로서는 플린트 시에 자동차 제조업 일자리를 옛날처럼 다시 복귀시키기 위한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다고 말하는군요.

현재 미시건 지역은 과거와 전혀 다르다는 현실을 젊은 사람들이 직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가게되거나 가야할 것이라는 메이어 씨의 얘깁니다.

플린트 시의 돈 윌리암슨 시장은 시의 장래는 자동차 제조업 분야 이외의 다른 사업을 얼마나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느냐 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플린트 시는 지난 4년에 걸쳐 새 건물들을 짓기 위해 황폐한 건물들을 무너뜨리고 도로들을 재포장하는가 하면 치안 유지를 위한 경찰력도 늘이기 위해 수 백만 달러를 투입해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윌리암슨 시장의 얘기 들어볼까요?

그러니까 더 많은 사람들을 플린트 시로 끌어들이기에 앞서 우선 청결 작업부터 시작해서 사람들이 플린트 시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완전한 여건을 갖춰야할 필요가 있다는거죠.

현재 역사적인 은행 건물을 개조해서 미시건 대학 학생들을 위한 아파트로 전환시키는 작업은 플린트 시의 재건 작업을 위한 노력의 시초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앞으로는 최첨단 기술 업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시내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시설을 갖출 계획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이같은 시 당국의 노력들이 플린트 시를 과거 번성했던 시절로 되돌려 놓을 수는 없겠지만 시 지도자들은 이제 세계 경제 속에서 플린트 시를 보다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만들기 원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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