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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7월 중 6자회담' 의사 표명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주 평양을 방문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6자회담 개최 시기를 직접 언급하는 한편, 핵 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틀 안에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문: 지난 주 평양에서 열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간 면담 내용이 별로 알려지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낳았는데요, 김정일 위원장이 당시 면담에서, 6자회담 개최시기를 직접 언급했다죠?

답: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3일 평양에서 열렸던 양제츠 중국 신임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차기 6자회담을 7월 중 개최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이곳 언론들과 도쿄신문이 베이징 내 외교소식통들의 발언을 인용해 오늘 전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차기6자회담의 개최시기를 직접 언급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처음입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6자회담을 이달 18일 개최하는 방안을 회담 관련국에 제안한 것도 김정일 위원장의 이런 긍정적인 발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중국은 하루 이틀 내에 차기 6자회담 개최 날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김 위원장과 양 부장 간 면담에서는 핵 문제가 주로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김정일 위원장은 앞으로 6자회담 틀 안에서 핵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면서요?

답: 네. 이곳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평양서 열렸던 김정일 위원장과 양제츠 중국외교부장과의 회담은 핵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묶였던 북한자금이 전액 반환된 것과 관련해, "BDA 문제가 기본적으로 해결돼 6자회담의 장애물이 없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어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6자회담 틀에서 노력하겠다"고 6자회담을 중시하는 자세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또 "최근 한반도 정세가 일부 완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모든 당사국들은 초기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외교수장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당시 회담에서 "북한과 중국간의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희망하고, 6자회담 틀 내에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싶다"는 내용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주 브리핑에서 "양제츠 외교부장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9.19 공동성명과 2.13 공동문건은 전면적으로 실행해야 하고, 6자회담 재개를 서두르자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북한-중국 관계 소식으로 가보죠. 지난해까지 중국이 북한에 승인한 투자 총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요?

답: 최근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이 자체 웹사이트에 밝힌 바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0월 말까지 식품과 의약, 경공업, 전자, 화학공업, 광산 분야 등 49개 항목에서 협의투자액 기준으로 총 1억3500만 달러(한국돈 약 1250억원)의 대북한 투자를 승인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합의투자액은 통상 투자의향서 즉, MOU 단계에서 합의한 투자금액을 의미하기 때문에, 현재 중국이 북한에 실제 투자한 금액은 합의투자액을 밑돌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문: 특히, 중국의 대북 투자 가운데 절반 정도가 지난해에 집중됐다면서요?

답: 네. 중국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 동안에만 합의투자액 기준으로 19개 항목에 6667만달러(한국돈 약 616억원)의 대북한 투자를 승인해 대북한 투자액 가운데 절반 가량이 지난해에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국의 전체 대북한 투자의 절반 가량이 지난해 10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진 점이, 북한 경제가 중국에 종속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대북한 투자 승인을 전면 보류 또는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서, 올해 6월 말까지 누적 합의투자액도 지난해 10월 말 집계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문: 중국의 대북한 투자가 지난해에 집중된 것과 달리, 지난해 중국이 북한에 수출한 옥수수 물량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줄었다지요?

답: 지난해 중국이 북한으로 수출한 옥수수 물량은 2005년에 견주어 무려 87%나 줄어든 3만5000톤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옥수수 수출량은 2005년 27만1100t에서 23만6천t이나 감소했습니다.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옥수수 수출량 감소율은 한국 보다 더 큰데요, 지난해 한국에 대한 수출량은 197만8900톤으로 2005년에 견주어 6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옥수수 수출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이유는, 북한의 핵실험 이후 소원해졌던 북한-중국 관계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중국 자체에서도 옥수수 수요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물량이 줄어들고 수출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중국은 올해 북한에 7천만 달러 상당의 대두 곡물을 원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있군요..

답: 중국 정부는 올해 6000만 위안(한국돈 약 74억원) 상당의 대두, 즉 큰 콩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중국 언론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1만2900톤, 한국돈으로 약 36억원 상당의 콩을 이미 압록강에 위치한 단둥의 다둥항 등을 통해 북한으로 실어 보냈습니다.

콩 대북한지원 사업은 중국 상무부가 담당하고 있고, 상무부는 중꾸식량집단공사에 지원물자의 구매와 운송을 위탁했습니다. 중꾸식량집단공사는 이미 중국에서 대북한 지원분 전량에 대한 구매를 끝냈습니다.

한편, 현재 중국내 곡물시세 등을 감안하면, 중국 정부가 올해 북한에 지원하는 콩은 총 3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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