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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6자 외무장관회담 수주내 개최 기대’


미국 국무부는 북 핵 6자회담의 모든 당사국들이 2.13 합의의 의무사항을 이행하면 앞으로 수주안에 6자 장관급 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크리스토퍼 힐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는 6자 외무장관회담이 9월초께 열리기를 희망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손지흔 기자입니다.

북 핵 6자회담이 약 4개월간의 휴회를 끝으로 오는 18일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6자 외무장관 회담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11일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봉인하는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이 2.13 합의에 따른 의무사항을 준수하는 시점부터 6자 외무장관회담에 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숀 맥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2.13 합의에 따른 의무사항만 이행되면 수주내에 6자 외무장관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6자 외무장관 회담은 다음달 초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동아시아국가연합 ASEAN 안보포럼을 계기로 개최될 것으로 관측돼 왔습니다.

하지만 외무장관 회담이 다음달에 열릴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앞서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1일 일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 주가 벌써 7월 세째주인 만큼 그때까지 열리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대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호주 시드니에서 오는 9월초께 열리기 전에 6자외무장관 회담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외무장관 회담을 APEC 정상회의가 열리기 직전에 또는 몇주 전에 열되 그 후에는 열지 않는다는게 당사국들의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아직 중국 정부가 공식확인하지는 않았지만 6자 수석대표회담이 오는 18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올 연말까지는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와 함께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논의가 이뤄지기를 희망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습니다.

힐 차관보의 이같은 발언은 2.13 합의 이행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핵사찰단은 북한 영변 핵시설의 폐쇄와 봉인을 검증.감시하기 위해 오는 14일 방북할 예정입니다. 북한은 2.13 합의에 따라 핵시설의 폐쇄와 봉인에 대한 대가로 6자회담 당사국들로 부터 중유 5만t을 제공받기로 돼있습니다. 대북한 중유의 첫 선적분 역시 14일 도착할 예정입니다.

한편 북한은 핵포기의 대가로 경수로의 제공을 요구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이 11일 회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달 21일 방북한 힐 차관보에게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지 않은 채 경수로의 제공을 요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의 맥코맥 대변인은 북한이 힐 차관보에게 그런 요구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에 대한 미국의 대답은 기존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모든 핵을 완전히 포기하면 경수로 제공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힐 차관보는 12일 출국해 도쿄와 서울을 잇따라 방문해 당국자들과 회담의제를 협의한 뒤 17일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힐 차관보는 베이징에서 북미간 양자협의와 6자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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