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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공화당 지지기반 버지니아주, 2008 대선에서 주요 ‘접전지’ 될 듯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체로 공화당 후보의 믿을 수 있는 지지기반이었던 버지니아주가 오는 2008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우는 팽팽한 주요접전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버지니아주 유권자들의 2008년 대선에 관한 성향조사 내용을 알아봅니다.

Q: 미국 수도인 이곳 워싱턴 디.씨.에 인접한 버지니아주 유권자들은 대통령 선거에서 대체로 공화당 후보를 선출하는 경향을 보여왔는데 이번 2008년 대선에서는 유권자 열 명중 네 명이 공화당 후보보다는 민주당 후보를 택하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여론조사 결과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와있습니까?

A : 네, 말씀하신 여론조사는 워싱턴 포스트 신문과 헨리 카이저 재단 그리고 하바드 대학 공동으로 실시됐는데요, 버지니아주 유권자 1,708명을 대상으로 어떤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좋겠느냐는 설문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40퍼센트, 공화당 후보33퍼센트, 무소속 후보 11퍼센트, 그 밖에 다른 후보 8퍼센트, 무의견이 8퍼센트로 나타났습니다.

이 여론조사 결과는, 무소속이나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들의 절반 이상이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한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버지니아주 선거인단 13표를 차지하는 승리를 거둘 전망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Q: 이번 유권자 반응의 배경에는 현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이라크 전쟁 등에 유권자들의 부정적인 정서가 깔려있는게 아닌가요?

A : 네, 그렇게 해석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버지니아주 유권자들의 이 같은 반응이 부시 대통령과 이라크 전쟁에 대한 전국적인 지지율 하락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미국 현대사에서 최악의 대통령으로 누구를 꼽느냐는 질문에 현 부시 대통령, 46퍼센트, 지미 카터 전 민주당 대통령, 14퍼센트, 워터게이트 도청사건 스캔들로 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공화당 대통령, 12퍼센트, 빌 클린턴 대통령, 11퍼센트 그외 대통령, 10퍼센트로 유권자의 거의 절반이 부시 대통령을 현대사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그런데, 이번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후보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유권자들이 실제로 무소속이라면,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 무소속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버지니아주 무소속 유권자표의 향방이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군요, 어떻습니까?

A : 네, 이번 버지니아주 유권자 여론조사는 전체 성인 인구의 약 30퍼센트인 무소속 유권자들에게 특별히 관심을 두고 실시됐다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밝히고 있는데요, 분석결과 버지니아의 정치판도에 있어서 무소속 유권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새로 입증됐다는 것입니다.

무소속 유권자들은 2000년 연방 상원의원 선거때 공화당 소속 주지사를 지낸 조지 알렌 후보에게 16퍼센트의 차이로 지지함으로써 당시 현역 민주당 소속 찰스 롭 상원의원의 패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버지니아주의 최근 두 번에 걸친 주지사 선거와 지난 해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반대로 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하는데 무소속 유권자들의 지지가 결정적이었다는 것입니다.

Q: 그렇지만, 버지니아의 무소속 유권자들은 이전의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체로 공화당 지지 성향을 나타냈었는데, 이번 여론조사에선 어떻습니까?

A : 네, 버지니아 무소속 유권자들의 일반적인 성향은 이번 조사에서 다섯 가지 유형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민주, 공화 양당 후보들을 똑같이 저울질하는 유권자와 공화, 민주 양당에 대해 분노 때문에 거부하는 경우, 어느 정당과도 불만족하거나 이념적 입장이 맞지 않는 경우, 민주, 공화 양당중 하나의 유권자로 행동하면서 무소속이라고 자칭하는 경우 그리고 정치로부터 소외당하는 것으로 느끼는 유권자 등 다섯 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는 또 버지니아주의 이른바 스윙 보터라 불리는 무당파 부동층 유권자들이 전국 평균보다 많고 버지니아 무소속 유권자의 35퍼센트가 민주당 표밭인 북버지아에 거주하고 있어 민주당 지지성향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Q: 버지니아주 유권자들의 표심이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쪽으로 기울어질 것 같다는 전망의 배경에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작용한다는 분석인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A : 먼저, 이라크 전쟁을 싸울 가치가 없는 전쟁이라는 반응이 60퍼센트이고 이라크에 안정을 가져다준다는 미국의 목표 달성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의견이 전국 여론조사 결과와 마찬가지인 58퍼센트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절반 이상의 버지니아 주민들의 반응이 이번 조사결과에 투영됐다고 볼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무소속 유권자들 가운데 이라크 전쟁을 싸울 가치가 있는 전쟁이라는 반응은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2004년 선거때는 버지니아 유권자들 가운데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율과 이라크 전쟁 지지율이 절반을 약간 넘었었지만, 그때와 반대되는 반응이 나타난 거로군요, 허지만 버지니아주 북부지역 출신의 공화당 소속 프랭크 울프 의원은 26년의 장수 의원으로 그 동안 별 도전없이 13번이나 당선을 거듭해 왔는데, 울프 의원도 영향을 받을 것 같은가요?

A : 네, 프랭크 울프 의원은 방금 지적하신대로 당내외에서 이렇다할 도전없이 선거에 승리해왔습니다만, 이번엔 울프 의원도 만만치 않은 역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별도의 기사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우선 프랭크 의원의 소속 정당인 공화당내에서 도전자가 나왔습니다. 프랭크 의원은 지금까지 당내 예비선거에서 도전을 받아본적이 없는데 이번엔 베른 맥킨리라는 금융사업가가 프랭크 울프 의원에 대해 이라크 전쟁지지 입장을 공격하며 예비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선거때 울프 의원에게 도전 했던 조지타운 대학 공공정책 대학원 쥬디 페더 원장이 민주당 후보로 다시 나섰습니다.

Q: 그렇지만 페더 후보가 이번엔 울프 의원의 상대가 될 수 있을까요?

A : 페더 후보는 지난 번 선거때 정치 초년생임에도 불구하고 15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실력을 과시한 바 있는데다가 아무리 울프 의원이라해도 공화당과 부시 대통령 그리고 이라크 전쟁에 대한 유권자들의 부정적인 정서가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2008년 선거에선 상당한 역풍을 맞게 될 것으로 일부 관측통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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