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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번 주 중 한국측 개성공단 방문 취소 요청


북한이 이번주 개성공단을 찾을 예정이던 한국측 관계자들의 방문을 갑작스레 연기해달라고 9일 밤 늦게 요청해왔습니다.

북한의 이번 요청은 대북 쌀 차관을 비롯해 중유 지원, 원자재 북송 등으로 남북관계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그 배경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김 기자, 북한이 갑자기 이번 주 중에 개성공단을 찾을 예정이던 한국측 관계자들의 방문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면서요?

답: 네,그렇습니다.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9일밤 “북한측이 오늘 오후 늦게 이번 주 예정된 행사를 모두 다음 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해 왔다.”면서 “북한측은 연기 요청 이유에 대해 ‘상부의 지시’라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이번 주에는 국무총리실과 환경부 당국자와 기자 100여명이 10일,김영찬 한국산업은행 이사 등 금융기관 임직원 150여명이 11일,개성공단 본단지 선정기업 관계자 160여명이 12일,로만손 투자시찰단 175명이 13일 개성공단의 방문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질문)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있고 개성공단에 열의를 보이고 있는 북한측이 갑자기 방문 중단을 요청해온 배경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답: 네,남북관계가 빠르고 회복되고 있고 개성공단 활성화에 한국측 못지않게 열의를 보이고 있는 북한측이 한국측 관계자들의 방문에 대해 특정 기간을 못박아 연기를 요청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배경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7일 북한 대남 라인의 실세 중 한 명인 최승철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개성을 찾은 것과 연관지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성 방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평양에서 열린 ‘6·15’ 공동행사가 파행을 겪은 이후 북한의 대남 라인의 위축된 데다 영통사 성지순례 정례화와 관련해 한국측의 소극적 태도에 북한측이 불만을 표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도 한국 정부는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면서요?

답: 네,그렇습니다. 한국 정부는 10일 북측이 이번 주 개성공단 방문행사의 연기를 요청했지만 개성공단 사업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김남식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측이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채 이번 주 개성공단 방문행사의 연기를 요청해왔다.”면서 “하지만 개성공단 입주기업 임직원 등 사업 관계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자유롭게 통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김남식 통일부 대변인 “금강산과 평양 등 다른 북한 지역에 대한 방문행사에도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문) 이런 가운데 남북경협 관련 시민단체인 남북포럼은 10일 북한측에 개성공단 방문 연기 요청을 즉각 철회하도록 촉구했다면서요?

답: 네,그렇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북포럼은 10일 성명을 내고 “12일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던 본단지 선정기업 관계자들를 비롯한 개성공단 진출 기업인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방문 연기조치의 즉각 철회를 촉구했습니다다.

김규철 남북포럼 대표는 “북한의 방문금지 조치는 영통사 성지순례 정례화에 대한 한국측 당국의 소극적 태도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측은 개성 광과 경협을 연계시켜 두 사업 모두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북한측이 10일 오후에 12일 이후 행사는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면서요?

답: 네,그렇습니다. 북한측이 12일 이후 행사는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한국 통일부가 이날 밝혔습니다.

김남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북한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간에 협의가 있었다.”면서 “북한측은 방문행사의 연기를 요청한 사유를 여전히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12일과 13일 예정된 행사는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개성공단이 국제적으로 관심을 끌면서 공단을 찾는 외국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죠?

답: 네,그렇습니다. 10일 통일부에 따르면 2005년 개성공단이 외국방문객을 받은 이후 올 6월말까지 모두 772명의 외국인이 공단을 방문했습니다.2005년 첫해는 49명에 그쳤으나 지난해 상반기는 295명로 급증했습니다.그러나 작년 하반기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자 외국방문객이 104명으로 줄기도 했으나 올들어 1·4분기 134명,2·4분기 190명 등 개성공단을 찾는 외국인의 발길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외국 방문객들은 주한 외교사절과 전·현직 각료,한반도 전문가,국제기구 관계자,미 하원 의원과 보좌관,국제신용평가기관 관계자,기업 투자 시찰단,바이어 등 다양한 직업과 국적을 갖고 있습니다.

외국 각료로는 올들어 헝가리 외교장관과 싱가포르 외교장관이 4월과 6월 각각 공단을 방문했고 윌리엄 페리 미국 전 국방장관도 2월 공단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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