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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6자회담 18일께 재개’


미국 국무부는 10일 북 핵 6자회담이 오는 18일께 다시 열릴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국무부는 또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회담 의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13일 부터 일본과 한국, 중국을 차례로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손지흔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다음 주 재개되는 6자회담에 앞서 당사국들과의 협의를 위해 12일 출국합니다. 미 국무부의 숀 맥코맥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힐 차관보가 13일부터 15일까지 도쿄,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을 방문한 뒤 17일 베이징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6자회담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회담이 언제 열리든 힐 차관보가 회담에 앞서 동북아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유용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자회담이 오는 18일께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다음 6자회담에서는 2.13 합의 이행과 진척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북 핵 폐기의 다음 단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도 이날 6자회담이 이달 중순에 재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중국은 6자회담 참가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회담이 이달 중순에 열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친강 대변인은 아직 회담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무부의 맥코맥 대변인은 미국은 여전히“중국의 공식발표에 앞서2.13 합의 이행에 탄력을 붙일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북한이 최근 2.13 합의에 따른 중유의 첫 선적분이 도착하는 대로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점을 지적하면서, "오는 18일께면 영변 핵시설 폐쇄 시기에 대해 이미 언급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6천2백t의 첫 중유 선적분을 오는 12일 북한에 보낼 예정이며, 14일께 함경북도 선봉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2.13 합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을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감시와 검증 아래 폐쇄.봉인하는 대가로 중유 5만t을 제공받기로 돼 있습니다.

6자 수석대표 회담이 열리면 6개국 외교장관 회담도 곧이어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6자 외교장관 회담은 “회담 참여국들의 2.13 합의사항 준수 여부에 달려 있으나 아무런 가시적 이행조치가 없었다”면서 “그렇지만 늦어도 8월까지는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10일 국제원자력기구 IAEA 특별사찰단의 방북을 공식 초청했습니다. IAEA는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정부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았다"며, "며칠 안에 IAEA 검증조사단이 북한에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AEA는 이어 “검증조사단은 IAEA와 북한이 이미 합의했고 또 이사회가 승인한 바에 따라, 북한 영변 핵 시설의 폐쇄와 봉인을 검증하고 감시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스트리아 빈 현지의 IAEA 소식통은 당초 주요 언론에 보도됐던 9명보다 1명 많은 10명이 북한에 파견될 예정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 내 IAEA 활동을 위해 새롭게 장비들을 보내야 한다면서, 이들 장비는 몇 차례에 걸쳐 북한으로 수송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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