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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공화당 소속 원로의원, ‘이라크 정책 변경하라’ … 부시 대통령에게 결별선언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대한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와 인내심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지난 주, 공화당 소속의 원로 상원 의원이 또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정책을 변경하라고 촉구하며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또 한 명의 공화당 원로 상원의원이 이라크 정책을 놓고 부시 대통령과의 결별 선언 내용과 배경 그리고 상원의 이라크 문제 논의의 전망 등에 관해 알아봅니다.

Q: 뉴멕시코주 출신 피트 도메니치 공화당 상원 의원이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등을 돌리고 정책변경을 촉구했군요, 도메니치 의원은 공화당 의원들중에서도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에 대한 가장 확고한 지지자였는데, 그의 촉구내용은 한 마디로 어떻게 돼 있습니까?

A: 네, 도메니치 의원의 촉구내용은 한 마디로 이라크 정부가 이렇다할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군 장병들에게 무기한 희생을 요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도메니치 의원은 지난 주 5일, 출신지역인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뉴멕시코주의 이라크 미군 전사자 가족들과 대화를 나눈뒤 지난 달 말게 이라크 정책에 대한 자신의 지지입장에 의문을 갖게 됐고 이라크 지도자들이 거국적인 화해를 향해 진전을 이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는 판단이 섰다면서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에 대한 결별을 선언한 것입니다.

Q: 그렇다면, 도메니치 의원도 이라크 주둔 미군병력의 철수를 요구한다는 말인가요?

A: 그렇지는 않습니다. 도메니치 의원은 이라크 주둔 미군병력의 즉각적인 철수나 이라크 전쟁비용의 삭감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미군 병력이 전투임무로부터 벗어나 귀국하도록 길을 여는 새로운 전략을 지지할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메니치 의원은 그러면서 지난 해 12월 이라크연구그룹, ISG가 제시한 이라크 정책관련 입법 건의안 내용을 수용한다는 표명했습니다.

Q: 6선의 열렬한 공화당원인 도메니치 의원 마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등을 돌렸다는건 공화당 소속 의원들의 인내심이 훨씬 빠른 속도로 다해가고 있음을 나타내는거라고 볼 수 있겠는데, 도메니치 의원에 앞서 이미 공화당의 원로와 중진의원들이 부시 대통령 지지대열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까?

A: 네, 그렇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상원 외교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리처드 루가 의원이 상원 본회의 발언을 통해 이라크에서 현 미국의 방향이 중동지역내 미국의 중대한 국가안보 이익과 어긋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고 바로 뒤이어 역시 외교위원회 공화당 소속인 오하이오주 출신 조지 보이노비치 의원도 이라크 주둔 미군병력의 점진적인 철수에 관한 포괄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부시 대통령에게 보냈습니다.

또한 공화당이 다수당일 때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버지니아주 출신 존 워너 의원은 리처드 루가 의원의 발언에 동조하면서 다음 주에 방위정책 토의를 통해 자신의 정책수정안을 내놓을 뜻을 비쳤습니다.

Q: 공화당의 다른 의원들은 공화당 상원 원로 중진의원들의 입장 표명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A: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움직임은 좀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메인주 출신 수잔 콜린스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은 루가 의원, 워너 의원, 도메니치 의원 등 존경받는 원로의원들이 이라크 정책에 관한 새로운 전략을 추구하라고 행정부에게 촉구하는 것은 중대한 상황이라며 더 많은 다른 공화당 의원들이 대열에서 큰 부담없이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Q: 그러면 다수당인 민주당은 독립기념일 휴가후 상원이 다시 열리면 이라크 전쟁문제에 관해 어떤 의제를 들고 나올 전망인가요?

A: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연례 방위정책 관련 법안의 일환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병력의 확고한 철수일정을 정하고 전비지출을 삭감하는 내용의 의제들을 보다 강력히 추진할 태세로 있습니다.

구체적으론 콜로라도주 출신 켄 살라자르 민주당 의원이 한 가지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살라자르 의원의 법안에 대해 도메니치 의원이 독립기념일 이전에 이미 공식적인 지지를 표명했고 수잔 콜린스 의원, 존 스누누 의원 그리고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미치 맥코넬 의원의 측근 동맹자인 로버트 베네트 의원 등 여섯 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공동 발의하거나 지지할 태세로 있습니다.

Q: 그런데 콜린스 의원과 스누누 의원과 마찬가지로 도메니치 의원도 2008년 선거에서 민주당이 노리는 낙선목표 대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 같던데요?

A: 도메니치 의원이 2008년 선거에서 다시 출마해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도메니치 의원은 이라크 정책에 관한 자신의 입장병경을 밝히게된 배경으로 이라크전 미군 전사자 유족들과의 대화를 들었는데요, 어떤 유족은 전화 통화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병력을 귀국시키기 위해 무엇인가 조금만 더 노력해 줄 수 없겠느냐고 간청하면서 자신의 가족은 이미 이라크 전쟁에서 한 사람을 잃었지만 제발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 남아있는 미군 병력을 좀더 조속히 귀국시키도록 힘써 주길 바란다는 말을 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한 것을 보면 도메니치 의원의 결심이 예사롭지 않은 것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상원 민주당 지도자들의 도메니치 의원 발언에 대한 반응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A: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헤리 리드 의원은 공화당 의원들이 이라크 문제에 대해 말로만 아니라 투표에 있어서 올바르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라크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협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헤리 리드 의원의 이 같은 촉구는 민주당이 제의한 철군법안이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투표로 무산된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Q: 백악관에서는 도메니치 의원의 촉구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요?

A: 백악관은 이라크에 미군병력을 추가파견한뒤 그 성과에 대한 보고서가 9월 중순께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그 때까지 공화당 의원들이 부시 대통령 정책을 지지하는 입장을 지켜주도록 당부하는 상황입니다. 백악관의 토니 프라토 대변인은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의 추가파견이 완료된 것이 불과 한 달도 채 안됐음을 강조하면서 전쟁의 급격한 전략변경은 적어도 9월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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