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5일 미국 하와이에 들러 태평양 지역의 미국 국립묘지인 펀치볼 국립묘지를 방문하고 한국전쟁 참전 용사 묘역에 헌화했습니다.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과테말라를 방문한 뒤 귀로에 하와이에 들른 노무현 대통령은 호눌룰루에 도착해 린다 링글 하와이 주지사와 함께 펀치볼 국립묘지를 찾아 한국전쟁 참전 무명용사 묘역을 둘러봤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젠 카스타네티 국립묘지관리소장으로 부터 기념주화를 선물받고, 현장에 함께 한 한국전쟁 참전 용사 19명과 기념촬영도 했습니다.
카스타네티 소장은 이라크 전쟁에서 사망해 이 곳에 안장된 한국계 병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대테러 방지를 위한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습니다.
하와이의 펀치볼 국립묘지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병사 1천2백42명과 무명용사 8백65구의 유해가 안치돼 있습니다. 또 실종자 추모탑에는 한국전쟁 참전 미군 실종자 8천1백95명의 명단이 새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