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김정일 위원장 모습 외신에 공개 – 눈에 띄게 수척


건강이상설이 나돌고 있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모습이 최근 외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한국의 주요 일간지들은 2개월 전 김 국방위원장의 사진과 3일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 중인 김 위원장의 사진을 나란히 실었는데 2개월 전에 비해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서울의 김세원 기자로 부터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문: 이번에 공개된 김 위원장의 모습은 3일 북한을 방문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할 때 찍은 사진인데요, 그러니까 지난 4월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식 때 환호하는 군중에게 답례하는 모습 이후 70여 일 만이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건강이 악화됐다는 일부 세간의 소문과는 달리 사진 상으로는 운신이 어려울 정도로 불편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한국 정보당국 관계자도 외국 언론의 카메라 앞에서 웃는 표정으로 양 외교부장에게 달변을 토하는 모습으로 볼 때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4월25일에 찍은 사진과 비교하여 보면 배가 쑥 들어가고 턱 밑의 주름살이 늘었으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 것이 눈에 뜨입니다. 또 얼굴에 검버섯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문: 김 위원장은 지난 5월5일 군부대를 시찰했다는 보도를 마지막으로 한 달 가까이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건강이상설이 제기돼 왔습니다. 일부에서는 독일 베를린 심장센터의 의료진이 5월11일부터 19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사실을 들어 김 위원장이 심장수술을 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었지 않습니까?

답:네, 그렇습니다. 이때 일본 시사잡지인 주간현대와 불룸버그 통신은 “김 위원장이 독일 베를린 심장센터 의료진으로부터 심장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텔레그래프는 “김 위원장이 당뇨병, 심근경색, 동맥폐색증 등의 질환으로 30야드(27m)도 걷기 힘들다”고 전했습니다.

문: 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심장수술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까?

답: 아닙니다. 한국의 김만복 국정원장은 지난달 25일 국회 정보위에서 김 위원장이 심장수술을 받지 않았고,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한국의 한 정보 당국자는 익명을 전제로 김 위원장이 5월 중에 심장 바이패스(혈관우회) 수술을 받았을 가능성을 밝히는 등 다소 다른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당국자도 김 위원장의 건강이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 실제로 김위원장이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받았다면 지금 회복 중인 상태일 텐데요, 전문의들은 김 위원장의 변화에 대해 회복기에 있는 환자의 모습이라고 진단했다면서요?

답: 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의 한 심장내과 전문의는 “65세를 넘는 심근경색 환자가 혈관우회 수술을 받을 경우, 완전 회복될 때까지 1,2개월 정도 걸리며 수술 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활동에도 지장을 받기 때문에 다소 야위고 머리카락도 빠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그렇다면 사진 비교를 통해 김위원장이 심장수술을 받았고 회복 중에 있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까?

답: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모습을 분석해 온 정보당국의 북한 전문가는 “이번 사진과 동영상만으로 김정일의 건강 이상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한 반면 다른 관계자는 “북한의 관영 언론이 내보내는 김 위원장의 사진은 고도의 이미지 조작을 위한 수정 작업을 거치지만 중국의 신화통신은 이런 작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다”고 상반된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