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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7-05-07] 이라크 파견 민간 근로자, 미군 못지않은 정신적 후유증 - 뉴욕타임스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소식을 간추려 드리는 유 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먼저 워싱턴 포스트 신문부터 보겠습니다.

미국이 5억2천9백만 달러를 들여 미국 대사관들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하고 있는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건설 공사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기사를 오늘의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최근 바그다드 내 특별경계구역인 그린존에 대한 박격포탄 공격이 발생한 후 개인적인 안전에 대한 이라크 주재 미국 외교관들의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외교관들은 대사관 건설의 지연과 공사 과정에서의 실책들을 가리켜 앞으로 자신들의 안전문제에 대한 취약성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는 이라크 관련기사로, 지난 6월에 이라크 바그다드 거리에서 발견된 신원미상의 시신들의 수가 늘었다는 소식도 1면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보건부의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6월 한 달동안 바그다드에서 손발이 묶여 있거나 눈이 가려진 채, 또는 고문의 흔적을 지닌 채 발견된 신원미상의 시신은 모두 453구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1월에 비해 41%나 증가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라크에서 전체적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줄고 있는 반면에 신원 미상의 시신 수가 늘고 있는 것은 종파간 분쟁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간주되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는 테러조직들이 폭탄제조에 단순한 원료들을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하는 기사도 1면에 실었습니다.

그동안 반테러 당국자들은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측근들이 핵 무기나 생물무기, 화학무기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획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경고했고, 이에 따라 미국의 군과 정보기관들은 그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알-카에다와 그 제휴조직들은 유럽과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 음모를 꾸밀 때 매니큐어 제거용액과 비료 같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재료들로 만든 단순한 사제 폭탄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같은 사제폭탄들은 재래식 폭탄에 비해 폭발력과 신뢰성이 부족한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피해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아울러 만들기가 쉽고 재료비도 적게 드는데다 법 집행 기관들이 적발하기도 어렵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이밖에 이 신문은, '마이크로타게팅' , 즉 유권자의 인구통계적 속성과 생활양식에 관한 정보를 활용해서 유권자의 욕구를 최대한 충족시키는 새로운 선거운동 전략을 이용해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기여했던 알렉스 게이지 씨가 지금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나선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소식도 1면에서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다음은 뉴욕타임스입니다. 이라크 근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온 민간인 계약업자들도 미군 못지않게 전투와 관련된 정신적인 문제들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민간 부문 근로자들이 이라크에서 미군과 함께 일하면서 미군과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이같은 문제들이 무시되거나 적절한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이 기사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시민권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도 뉴욕타임스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03년에 463,204명이었던 시민권 취득자의 수가 지난 해에는 702,589명으로 늘어났으며, 올해 들어서도 시민권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현상은 임박한 시민권 신청 수수료 인상, 전국적인 시민권 취득 운동, 그리고 지난 몇 달 간의 상원의 이민법 개정 논의로 인한 이민자들의 불안감 등이 그 요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 여객기 정시 운항률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으며, 심지어는 이같은 공식통계에도 문제의 심각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는 기사도 1면에 실었습니다.

통계는 비행기가 얼마나 늦게 도착했는지만 추적할 뿐, 승객들이 얼마나 늦게 도착했는지는 감안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비행기가 예정시간 보다 늦게 도착해 연결 비행기를 놓치거나 아예 해당 노선 운항편이 취소됐을 경우,

승객들은 항공사가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지연 시간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을 공항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 파키스탄에서 총격전 이후 경찰과 대치하고 있던 붉은 사원의 최고 성직자가 여성으로 변장해 탈출하다가

보안군에 체포됐다는 소식도 뉴욕타임스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다음은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입니다. 최근 미국의 상징인 대머리 독수리가 멸종위기 보호종 명단에서 제외되는 경사가 있었지만, 다른 수 백종은 여전히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1면에서 전했습니다.

지난 6년동안 부시 행정부는 1973년 멸종위기종 보호법이 제정된 이후 그 어떤 정부보다 적은 수의 종을 멸종위기 보호종 명단에 추가했고, 이에 따라 현재 279종이 명단에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관련 연방정부가 법률적, 관료적, 정치적 소요 속에 휘말려 있기 때문이라는 비판가들의 말을 곁들였습니다.

지난 주 영국 글래스고우 국제공항 테러공격기도 사건의 핵심 용의자인 비랄 압둘라는 의사가 되기 오래 전에 이미 분노한 이슬람 무장분자였다는 사실이 친구와 친지들의 증언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는 소식도 이 신문 1면에 실었습니다.

압둘라는 이라크 알-카에다 지도자인 아부 무사므 알-자르카위를 찬양했고, 참수와 공격 장면을 담은 이 단체의 비디오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미군과 영국군 사망에 환호했고, 이슬람이 전 세계를 지배하고 이라크에는 엄격한 이슬람 정부가 들어서기를 원했다는 것입니다.

이밖에 미국에서 몸에 문신을 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를 구하는데 이 문신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과, 미 해병대가 지난 2004년 팔루자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 도중에 비무장 수감자들을 사살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 등도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미국 주 방위군 병력수가 35만 1천 명으로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시작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기사를 1면에 실었습니다.

이같은 일은 주 방위군 모병 문제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판단 아래 지난 2004년에 주 방위군 지도자들이 모병 전략을 대대적으로 바꾸면서 가능해졌는데, 여기에는 지원자들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방법과 함께 신병을 소개하는 주 방위군에게 특별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고 이 기사는 전했습니다.

또 이 신문은 미국에서 운전 중에 휴대 전화 사용뿐 아니라 비디오 게임이나 컴퓨터, 또는 팩시밀리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늘면서 이에 따른 위험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각 주에서 이를 금지하는 법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1면에 실었습니다.

월 스트릿 저널

마지막으로 경제전문지 월 스트릿 저널은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4일 독립기념일 연설을 통해 이라크 문제에 대한 인내심을 촉구하면서 추가 희생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소식과 미 전국에서 사무실 임대료가 오르고 있다는 소식을 각각 정치와 경제계 주요 소식으로 다뤘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미국 신문들의 주요 기사를 살펴 본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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