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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조상은 나무 위에서부터 두 발로 걸었다' - 새로운 학설 등장 (E)


인류의 조상이 그동안의 학설과는 달리 나무가지 위에서부터 이미 두 발로 걷기 시작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인류가 땅에 발을 내디딘 후에야 두 발로 걷기 시작했다는 오랜 가설과는 다른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류의 진화를 가장 분명하게 규정하는 특징으로 두 발을 이용한 직립보행을 들 수 있습니다. 화석 연구를 토대로 지질시대의 생물을 연구하는 고생물학자들은 네 발로 걷던 영장류가 나무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후에야 두 발을 이용한 직립보행이 시작됐다는, 이른바 '사바나 가설'을 오랫동안 믿어 왔습니다.

이 가설에 따르면, 침팬지와 고릴라는 지상으로 내려온 후에도 계속 네 발로 걸은 반면, 인류의 조상은 마침내 두 발로 걷는 법을 배웠다는 것입니다. 그동안은 적어도 5백만 년 전에서 4백만 년 전에 이같은 직립보행이 시작된 것으로 생각돼 왔습니다.

그런데 영국의 과학자들이 이같은 사바나 가설에 도전하고 나섰습니다. 영국 리버풀 대학교의 로빈 크롬프톤 교수는 직립보행이 사람들이 당초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빠른 2천4백만년 전에서 1천7백만 년 전에 시작됐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인류의 직립보행이 시작된 것은 모든 영장류의 공통 조상이 등장한 시기로 거슬로 올라간다고, 크롬프트 교수는 말했습니다.

크롬프톤 교수와 영국 버밍엄대학교의 다른 동료 연구원들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열대우림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오랑우탄에 관한 자료를 1년 동안 수집했습니다.

버밍엄대학의 수잔나 쏘프 교수는 이른바 '손의 도움 아래 이뤄지는 두 발 보행'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즉, 오랑우탄은 굵기가 가늘고 약한 나무가지 위에서 두 발로만 움직이고 팔은 균형을 잡기 위해 주로 나무 가지를 잡는데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오랑우탄은 인간이 용수철 같은 탄력이 있는 표면 위에서 달리는 동안 다리를 곧게 펴는 것과 마찬가지로 휘어지는 나무가지 위에서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두 다리로 똑바로 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쏘프 교수는 이같은 관찰결과는 인류가 어떻게 직립보행을 하게 됐는지와 관련해 그동안의 이론보다 덜 복잡한 이론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쏘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인류의 조상이 완전히 다른 주거환경으로 이동했다는 설명을 필요로 하는 사반나 가설 같은 복잡한 이론의 필요성을 없애는 것이라면서, 두 발을 이용한 직립보행은 인류의 조상이 나무 위에서 지상으로 단지 장소만 옮기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류의 직립보행에 관한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주 발간된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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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tists say early human ancestors may have begun walking on two legs on tree branches, not on the ground as commonly believed. The evidence contradicts the long-held belief that early humans first began walking upright on the ground. VOA's Jessica Berman reports.

The defining feature of human evolution is bipedalism which means walking on two legs.

Known as the Savannah hypothesis, paleontologists have long believed that bipedalism began after knuckle-walking primates, primates walking on all fours, descended from trees to the ground.

While chimps and gorillas continue to use all fours to get around, human ancestors eventually learned to walk upright. It has been thought that bipedalism began at least 4.5 million years ago.

Now, two teams of British researchers are challenging the Savannah hypothesis.

Robin Crompton of the University of Liverpool in England says upright walking may have occurred between 17 and 24 million years ago, much earlier than anyone imagined.

"It goes back to whenever the date was for the common ancestor for all great apes," said Robin Crompton.

Crompton and colleagues at the University of Birmingham in England collected data for one year on tree-dwelling orangutans in the Sumatra rainforest in Indonesia.

Susannah Thorpe of Birmingham University describes what researchers call hand-assisted bipedalism, in which the orangutans moved their legs and used their arms primarily for balance on thin branches.

The primates were also observed straightening their legs on bending branches to keep from losing their balance, much the same way humans stiffen their legs while running on springy surfaces.

Thorpe says the observations are important, because they propose a less complicated theory of how humans came to walk upright.

"Our results remove the need for complicated scenarios like the Savannah that require human ancestors to move into a completely differently habitat," said Susannah Thorpe. "Instead straight-legged bipedalism simply relocates from the trees down to the ground."

The study on bipedalism is reported this week in the journal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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