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 어린이들의 당뇨병, 천식 등 만성질환이 늘어나고 있어 이대로 가다간 수 십년내에 미국 의료체제에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고 미국의 의료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미국 어린이들의 만성질환 실태와 문제점 등에 관해 알아봅니다.
문: 세계보건기구, W-H-O의 추산으론 전세계의 과체중 성인이 현재16억 명에 달하고 10년뒤엔 그 수가 40퍼센트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는데, 미국의 경우도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군요. 과체중, 비만은 당뇨병 등 그야말로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데 말이죠.
답: 네, 그렇습니다. 미국은 과체중, 비만인구에 있어서 세계 10위 안에 들어 있다고 합니다.
미국인들의 과체중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고 여러 분야의 개선노력도 전개돼 왔지만 좀처럼 확실하게 나아질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의료 전문가들의 경고입니다. 과체중은 그 자체로도 문제가 되지만 당뇨병, 심장질환, 관절염 등 여러 가지 만성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은 이젠 상식으로 돼 있는데도 말입니다.
문: 그런데 미국 어린이들의 과체중, 비만이 굉장히 증가해 더욱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의료 전문가들의 경고가 또 다시 나왔죠.
답 : 네, 최근 미국의학협회, AMA의 브리핑 등을 통해 전문 의료인들이 미국 어린이들의 과체중 증가에 관해 잇달아 경고하고 있습니다. 예일 대학교 소아비만당뇨병 치료센터의 메리 사보이 연구원은 미국의 과체중.비만 어린이가 지난 30년 내지 40년 사이에 급격히 늘어나 소아건강을 다루는 의료계에 중대한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문: 미국의 비만, 과체중 어린이들이 특히 도시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지적되고 있군요.
답 : 네, 그렇습니다. 예일 대학 메리 사보이 연구원은 미국의 도시 거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최근에 조사한 결과 과체중 어린이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생활습관과 음식섭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고 그 결과로 제2형 당뇨병 어린이들이 많이 생겨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은 보통 중년이나 그 이후의 성인에게서 나타나는데 도시 어린이들에게서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는 겁니다.
문: 어린이들의 제2형 당뇨병 증가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 미국의 경우 어린이들의 당뇨병 등 만성질환 증가로 미국의 보건의료 체제에 위기가 닥치게 될거라는 경고가 나왔죠?
답 : 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의 편집장인 캐터린 드안젤리스 소아과 전문의의 그 같은 경고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의 만성질환은 성인이 됐을때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데 성인이 만성질환에 걸리면 10년이나 20년 동안 고통을 겪는데 비해 어린이가 만성질환에 걸리면 고통을 겪는 기간이 50년이나 60년으로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 드안젤리스 전문의의의 지적입니다.
문: 그리고 미국 어린이의 당뇨병 등 만성질환 추세는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새로운 연구보고서에 밝혀지고 있군요.
답 : 그렇습니다. 보스턴 소재, 매스제네럴아동병원의 소아청소년 보건정책 연구소 소장인 제임스 페린은 미국 의료전문지 ‘헬스데이’에 낸 조사 보고서에서 미국 어린이들의 만성질환 증가 추세를 1960년과 2004년의 경우를 비교해 밝히고 있습니다. 미국 어린이들 가운데 어떤 질환 때문에 3개월 또는 그 이상 매일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경우가 1960년엔 1.8 퍼센트였는데 2004년엔 7퍼센트 이상 증가했고 현재는 15 내지 18퍼센트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만성질환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문: 어린이들의 제2형 당뇨병은 어떤 추세로 나타났다고 하나요?
답 : 예일 대학교 소아비만당뇨 치료센터의 메리 사보이 전문의는 미국인의 경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보통 40대 나이때 제2형 당뇨병이 생겼었는데 지금은 15-16세 연령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여기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