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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결의안, 미 하원 외교위 통과


제2차 세계대전당시 여성들을 성노예로 강제 동원한 데 대해 일본 정부의 공식적이고 명백한 사과를 요구하는 ‘위안부 결의안’이 26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를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했습니다.

톰 랜토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위안부 문제는 국가와 국가간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도 외면할 수 있는 인권 차원의 문제라면서, 일본이 당시의 끔찍했던 진실을 인정함으로써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결의안의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결의안을 발의한 민주당 마이크 혼다 의원은 다음달 중순에는 하원 본회의에서 결의안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 있는 미국 의회에서 ‘미국의 소리’ 방송 김근삼 기자가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공식적이고 명백한 사과를 요구하는 ‘위안부 결의안’이 26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채택됐습니다.

이 날 외교위 투표에서는 참석 의원 41명 중 39명의 결의안에 찬성했으며, 2명만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나란히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토마스 탄크레도 의원과 론 폴 의원입니다.

위안부 결의안은 외교위를 통과함에 따라 이제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위안부 결의안은 지난해 처음으로 외교위를 통과했지만 본회의 표결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지지 의원들의 노력과 미주 한인들의 캠페인에 힘입어 전체 하원의원 435명의 1/3을 넘는 147명이 결의안을 공동후원하고 있어서, 본 회의 표결이 유력합니다.

위안부 결의안을 발의한 마이크 혼다 민주당 하원의원은 외교위 표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7월 2째주나 3째주에 본회의 처리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혼다 의원은 이번 결의안은 민주당 소속 랜토스 외교 위원장과 공화당 소속 일레나 로스-레티넨 의원의 노력으로 외교위 전체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었다면서, 본회의 통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혼다 의원은 결의안이 외교위에서 일부 수정된데 대해, 일본이 미국의 우방이라는 점과 국제사회에 대한 일본의 기여를 설명하는 내용이 더해졌지만 일본 정부의 공식적이고 명백한 사과를 요구하는 기본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26일 표결에 참석한 외교위 소속 의원들은 일본이 미국의 우방국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과거를 인정하고 사과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현재 일본의 역할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랜토스 위원장은 “하원외교위가 결의안을 다루는 이유는 위안부 문제가 국가와 국가간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도 외면할 수 있는 인권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라면서, “일본이 당시의 끔찍했던 진실을 인정함으로써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결의안의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도 “일부에서는 아베 총리의 지난 4월 발언이 공식 사과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기록을 보면 일본 총리와 외상은 지금까지도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결의안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결의안 지지 노력을 벌여온 미주 한인들은 본회의 통과를 위해 캠페인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한인 지지자들과 함께 외교위 표결을 지켜본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김동석 소장은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노력이 미국 정치권을 움직이는데 기여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외교위 통과까지 쉽지 않았지만, 역시 미국 정치인들이 인권 문제에는 민감하고, 또 세계 평화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다는 다짐을 들었다는 점이 기분좋습니다. 또 한인들이 미국의 평화문제를 들고 나와서 미국 정치권을 움직였다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한인들은 본회의 표결까지 전국 유권자들로부터 더 많은 결의안 지지 서명을 받아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직접 전달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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