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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분리정책의 상징 짐 크로우 법 - 그 시작과 종말


짐 크로우라는 이름은 19세기 미국에서 인기 있었던 노래에 나옵니다. 짐 크로우는 나중에 미국 내 흑인들을 경멸하는 뜻으로 쓰이면서, 흑백분리 정책을 의미하는 말이 됐습니다. 이 시간에는 짐 크로우 법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짐 크로우 법은 미국 남부에서 실시됐던 흑백 분리정책을 말합니다. 짐 크로우라는 이름은 1830년대 뮤지칼쇼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음유시인들이 벌인 이같은 뮤지컬쇼에서는 백인들이 얼굴을 검게 칠하고 흑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같은 쇼는 흑인들을 비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880년대부터 ‘짐 크로우’는 남부의 여러 주와 도시가 흑인들을 박해하고 차별하기 위해 제정한 흑백분리법을 가리키는 말이 됐습니다. 짐 크로우 법은 흑인이 백인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도록 규정했을 뿐만 아니라, 백인들과 같은 식당이나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미국 대법원은 여러 차례 짐 크로우 법을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 가운데 중요한 것은 1896년에 나온 ‘플레시 대 퍼거슨 판결’입니다. ‘플레시 대 퍼거슨 판결’은 철도회사가 백인 승객들이 타는 객차와 흑인 승객들의 객차를 분리하도록 허용했습니다. 대법원은 흑인과 백인을 2 대의 다른 객차에 분리해 태우는 것은 “분리되긴 하지만 똑같은 대우’를 받기 때문에 합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법원은 또한1899년, 인종별로 다른 학교에 다닌다고 해서 누군가의 권리가 손상되는 것은 아니라고 판결했습니다.

‘전미 유색인종 지위향상협회 (NAACP)’는 짐 크로우 법을 폐지시키도록 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마침내 1954년 미국 대법원은 ‘플레시 대 퍼거슨 판결’을 뒤집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브라운 대 교육부’로 알려진 이 판결에서 대법원은 흑인과 백인을 각각 다른 학교에 다니도록 규정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습니다. 이 판결은 미국 전역의 마을과 도시들에, 흑인과 백인 학생들이 같은 학교에 다니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짐 크로우 법은 마침내 1960년대 민권운동에 의해 폐지됐습니다. 이같은 노력으로 민권법을 포함해 투표법, 공정주택법 등 연방정부의 여러 가지 법률이 제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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