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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북 핵계획 불능화 이행 의지 확인’ (E)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2일 서울에서 한국 관리들과 외교관들에게 북한은 자체 핵계획의 불능화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있음을 확실히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사전 예고없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1박 2일간의 평양방문을 끝낸 뒤 서울에서 그같이 말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차관보는 북한에서 매우 세부적이고 실질적이며, 유익하고도 긍정적인 회담을 가졌다면서 자신의 이번 평양방문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평양에서 북한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났습니다.

힐 차관보는 22일 서울에서 한국의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과 외교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영변의 주요 핵원자로를 폐쇄하기로 했던 앞서의 약속을 이행할 태세로 있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신속히 폐쇄하고 나아가서 영변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불능화시킬 태세로 있다고 밝혔다고 전하고 김계관 부상과는 바로 그 진행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변 핵원자로의 폐쇄는 지난 2월 베이징에서 타결된 이른바 2.13 핵합의의 초기이행조치로, 당초 지난 4월 중순까지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미국에 의해 동결된 마카오, BDA은행 북한자금을 둘러싼 분규를 이유로 북한은 아직까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방코 델타 아시아, BDA은행에 예치되어 있던 북한자금은 이번주 초 한 러시아은행으로 송금되었고 북한은 영변 핵원자로 폐쇄를 논의하기 위해 국제 원자력 기구, IAEA 핵사찰단을 초청했습니다. 유엔 관계자들은 IAEA실무 대표단의 평양방문은 빠르면 다음주중에 이루어질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확실한 평양방문 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은 6자회담이 다음달, 7월초순에라도 열릴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공동기자회견중에 말했습니다.

천 본부장은 북한도 6자회담 재개구상에 호의적으로 반응했고 일단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이 열리고 나면 그후 참가국 외무장관 회의가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23일 도쿄로 향해 일본 관리들에게 이번 평양방문에 관해 설명한 다음 워싱턴 귀환길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힐 차관보가 북한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로서, 동아시아 최대의 핵위협을 제기하고 있는 북한 핵계획의 불능화를 겨냥한 6자회담을 통한 외교노력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를 이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이번 평양방문중에 미국의 북한 핵장비 구입의사를 북한측에 제안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유력신문, 뉴욕 타임스는 북한이 몇년전 파키스탄 핵기술의 대부로 알려진 인물인, 압둘 카디르 칸박사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믿어지는 핵장비를 미국이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북한측에 타진하도록 힐 차관보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구상을 부시 행정부가 검토중이라고 21일자 기사로 보도했습니다. 그 핵장비는 우라늄을 농축해 핵폭탄을 생산할 수 있는 제 2의 방안을 북한에 제공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미국관리들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기술을 습득했는지 또는 우라늄 농축설비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관해서는 알지 못하고, 지금까지 북한도 그런 우라늄 농축장비 보유설을 부인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그같은 보도내용을 뒷받침할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평양에서 그같은 우라늄 농축문제를 거론했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핵계획과 핵시설에 관한 한 모든 현안들이 포괄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필요성을 논의했다고만 답변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5년 북한이 여러가지 정치적 양보조치와 경제적 지원을 대가로 자체 핵계획을 포기하기로 합의했던 이른바 9.19 공동선언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기대감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두 5명으로 이루어진 힐 차관보 일행은 21일 한국의 오산 미공군기지에서 군용기편으로 평양으로 향했다가 22일 역시 미 군용기편으로 한국으로 되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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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s chief negotiator in efforts to end North Korea's nuclear weapons programs is briefing diplomats in South Korea after an unannounced visit to Pyongyang. He says leaders there have reassured him they want to follow through on their promises to start disabling those programs. VOA's Kurt Achin reports from Seoul.

U.S. Assistant Secretary of State Christopher Hill said Friday in Seoul that his unannounced visit to the North Korean capital, Pyongyang, went well.

"The talks were very detailed, very substantive, and ? very useful and positive."

Hill met with North Korean Vice Minister Kim Kye Kwan. Both senior diplomats head their respective country's delegation at six-nation talks aimed at ending the North's nuclear weapons programs. The talks also involve China, Russia, Japan, and South Korea.

In a joint press conference with South Korean delegation head Chun Yung-woo, Hill said North Korea-- which he calls by its official title,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or DPRK - is ready to fulfill an overdue promise to shut down its main nuclear reactor in Yongbyon.

"The DPRK indicated they are prepared promptly to shut down the Yongbyon facility... They also said they are prepared to disable the Yongbyon facility... and some of what I did with [Kim Kye Kwan] was to discuss some of the details of how that might proceed."

The Yongbyon shutdown is the first phase of an agreement the six nations struck in February in Beijing. It was due to be completed by mid-April, but Pyongyang refused to take action due to a banking dispute over some of its money frozen by a U.S. investigation.

The funds were transferred to a Russian bank this week on their way to Pyongyang. North Korea has invited United Nations nuclear inspectors to visit to discuss the shutdown, and is expected to confirm a date for their visit. U.N. officials say the visit may take place as soon as next week.

South Korea's Chun Yung-woo says more six party meetings are likely to get underway soon.

Chun says the North has reacted favorably to the idea of resuming the six-party negotiations. He says a head of delegation meeting will probably take place in July, and a minister-level meeting would follow at an appropriate point after that.

Assistant Secretary Hill goes to Japan Saturday to brief officials there on the Pyongyang visit, before returning to Washington. Hill's trip to North Korea was his first, and marks a new stage in his long-running diplomatic shuttle between the six parties to talks aimed at defusing East Asia's largest nuclear th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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