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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별개의 대북 지원계획 없다’


19일 한 일본 언론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 2백만 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2.13 합의에 따라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면 이에 상응하는 지원을 하겠지만, 이와 별도의 지원 계획은 없다는 것이 국무부의 입장입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 김근삼 기자가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대해서 북 핵 6자회담과 별개의 인도적 지원 계획은 없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션 맥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2백만 달러 상당의 대북 지원을 준비한다는 보도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동아태국의 켄 베일스 대변인도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별도의 지원계획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베일스 대변인은 “미국이 2.13 공동합의에 따라 북 핵 폐기 2단계 조치의 대가로 한국,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한에 대한 지원을 분담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방법으로 지원에 참여할지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북한이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는 초기단계 조치를 이행할 경우, 미국은 200만 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서 준비 중이라고 익명의 미국 정부 소식통을 빌어서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6자회담과 별도로 세계식량기구 등을 통한 대북한 지원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은 지난주 세계식량기구를 통해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재개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국무부 동아태국 켄 베일리스 대변인은 미국은 식량을 지원할 때 어느 정도 필요한지, 다른 곳보다 필요가 절실한지, 마지막으로 식량이 실제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는지의 3가지를 고려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현재 북한에 대해서는 지원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 관련 단체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들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의 식량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기구 아시아 사무소의 폴 리슬리 대변인은 최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얼마 전 미국 국무부가 WFP의 북한 내 지원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요청해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 소식지를 발행하는 대북지원단체 ‘좋은 벗들’의 한 관계자도 최근에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옥수수 수확량 등 식량 사정에 관한 정보를 요청해서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북한의 식량 사정에 따라 식량 지원을 대북 협상의 지랫대로 활용하기 위해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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