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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이슬람 단체 CAIR, 회원 수 감소 보도로 언론과 설전 (E)


미국 내 이슬람 민간단체들 가운데 하나인 CAIR, 미-이슬람관계위원회의 회원수가 지난 2001년 발생한 9/11 테러사태 이래 크게 줄어들었다고 `워싱턴타임스'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이슬람관계위원회는 이 신문의 보도는 이념적 동기를 갖고 자신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지지가 줄어든 것처럼 허위로 시사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미국 내 이슬람 단체, CAIR 회원 수에 관한 보도와 이 단체의 반박내용을 알아봅니다.

mc - 워싱턴타임스 신문은 CAIR라는 이슬람 단체의 회원수가 9/11 테러사태 이래 급격히 줄었다고 보도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어떻게 돼 있습니까?

문: 보도에 따르면 미-이슬람관계위원회의 회원수가 2001년 9-11 테러공격 사태 이래 90% 이상 격감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 신문은 자체적으로 입수한 세금보고 문건을 인용하면서 2000년에 2만9천 명 이상이던 이 단체, CAIR의 회원수가 2006년에는 1천7백 명도 채 안되게 줄어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CAIR의 회원수가 격감한 결과로 연 25달러인 회비 수입도 2000년의 73만2천7백65달러에서 2006년에는 연 35달러로 올랐는데도 5만8천7백50달러 밖에 안되는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mc - 워싱턴타임스 신문의 보도대로 CAIR의 회원수가 90% 이상 줄어들고 회비 수입도 마찬가지로 격감했다는 것은 이 단체의 존폐 문제가 걸려있는 상황이 아닌가요?

문: 그렇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단체는 일반인 회비 대신에 20 여명이 내는 기부금에 단체 운영예산을 의존하고 있으며 이 단체의 작년 예산액이 거의 3백만 달러에 달했다고 워싱턴타임스 기사는 전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워싱턴타임스가 입수했다는 CAIRD의 세금보고 자료를 인용해 회원수와 회비수입 감소현황을 보여주는 도표까지 곁들여 이같이 전하면서, 이 단체의 파르베즈 아흐메드 이사장에게 회원 감소에 관해 문의했더니 CAIR은 일반인의 지지 덕분에 지부와 지역 사무소가 2001년의 8개에서 현재는 33개에 달했다고 아흐메드 이사장이 답변한 것으로 밝혔습니다.

mc – 그러니까 CAIR이라는 이슬람 단체는 일반 회원수와 회비수입은 줄어들었지만 20 여명 밖에 안되는 소수 인사들의 거액 기부금에 의존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2000년 이후의 기부금 액수는 어떻게 보도됐습니까?

문: 워싱턴타임스 오드리 허드슨 기자의 기사는 CAIR의 기부금 현황 역시 국세청에 보고된 자료를 인용했는데요, 2001년의 기부금은 26명으로부터 1백60만 달러 이상이었고 2002년에도 26명이 2백60만 달러 이상을 냈으며 2003년에는 24명이 2백만 달러 이상, 2004년엔 20명이 1백40만 달러, 2005년에는 19명이 1백30만 달러를 낸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기사 내용으로 보면 액수가 큰 것으로 보이는 기부금도 2002년 이후에 계속 줄어든 것입니다.

mc - CAIR, 미-이슬람관계위원회는 워싱턴타임스의 보도가 이념적 동기를 지닌 것이라고 반박했다지요?

문: 그렇습니다. CAIR은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반박 성명에서 워싱턴타임스 기사가 이 단체의 2000년 회비수입을 2006년의 수치와 비교한 것은 다른 기준의 자료를 토대로 계산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마치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워싱턴타임스 신문의 기사는 여러 형태의 회원가입 운동을 통해 모든 신앙의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수 천 명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2002년과 2006년 사이에 10달러 또는

그 이하의 회비를 내는 회원가입 캠페인을 통해 2만5천 명 이상이 실질 회원으로 돼 있다고 CAIR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CAIR측 웹사이트 성명은 특히 이 기사를 작성한 오드리 허드슨 기자가 최근 CAIR의 기자회견 때 그의 이념적 동기를 지닌 보도성향 탓으로 참석을 거부당한 것 때문에 이 단체와 무슬림 사회에 대해 대립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그의 편견이 CAIR의 회원수에 관한 조작기사를 쓰도록 만든 것을 유감스럽게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mc : 미국 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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