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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A 자금, 뉴욕연방준비은행 통해 북한 이관


문: 마카오 당국의 고위 관계자가 BDA 은행 내 북한자금 2천5백만 달러에 대한 송금이 완료됐다고 밝혔다죠?

답: 프란시스 탐 팍 위안 마카오 경제금융장관은 오늘(14일) 마카오 BDA은행에 묶여 있던 북한 자금 2천5백만 달러 가운데 2천만 달러가 이체됐다고 밝혔습니다.

탐 팍 위안 장관은 오늘 한 비즈니스 관련 모임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정부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오늘 오후 고객의 주문에 따라 은행에서 2000만 달러 이상을 이체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북한자금이 현재 어디로 이체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어 탐 팍 위안 마카오 경제금융장관은 "북한 계좌에 있는 자금의 대부분이 이미 이체 완료됐다"면서 "아마 추가 이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오늘 마카오 금융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자금 2천만 달러가 오늘 이체됐다면서 나머지 5백만 달러는 추후 이체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문: BDA 은행 내 북한자금의 송금은 어떤 경로를 통해 이뤄지게 되나요?

답: 마카오 BDA은행에 예치된 북한자금의 구체적인 송금 절차는 먼저, 마카오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마카오 금융관리국이 BDA은행에 들어 있는 북한자금 1500만달러를 넘겨받아 마카오내 대서양은행의 전신환(TT)을 이용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산하 뉴욕 연방준비은행으로 송금하게 됩니다.

이 자금은 다시 러시아 중앙은행을 거쳐 최종적으로 하바로프스크에 본점이 있는 극동상업은행내 북한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복잡한 송금 절차는 자금을 미국 은행을 거쳐 송금해 달라는 북한의 요구 때문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북한자금 1000만 달러는 계좌의 명의인인 마카오 실업가 등이 직접 인출하는 방법 밖에 없고, 이 점에 대해서는 북한측도 이미 양해를 했다고 마카오 BDA은행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문: 북한자금 송금 과정에서, 왜 BDA은행이 직접 북한자금을 미국으로 송금하지 않고, 마카오 금융관리국과 다른 금융기관을 거치게 되는 건가요?

답: BDA은행이 지난 3월 미국 재무부로부터 ‘돈세탁 의심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미국내 금융기관들과 거래를 할 수 없는 제재조치를 받고 있어서, 미국 달러화를 직접 해외에 송금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북한자금 송금은 마카오내 제3금융기관을 거치는 것이 불가피해졌고, 이에 따라 마카오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금융관리국이 송금 통로가 돼서, 마카오 현지 제3의 금융기관인 대서양은행을 통해 송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자금 송금역할을 맡게 될 마카오 대서양은행은 마카오내 포르투갈계 은행으로, 대서양은행의 에르쿨라노 데 수사 회장은 마카오 정부의 BDA은행 경영관리위원회 위원장직을 겸하고 있습니다.

문: 북한 측이 송금절차에 앞서, 7개 해외통화를 모두 달러화로 통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답: 북한측은, BDA은행에 예치된 자금 가운데, 홍콩달러를 제외한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캐나다 달러화, 호주달러화, 싱가포르 달러화, 스위스 프랑화 등 7개 통화의 예치금을 지난 11일까지 이미 미국 달러화로 환전해, BDA은행의 북한 조선무역은행 명의 계좌에 입금하는 등 송금 준비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미국 달러화로 바꾼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을 경유해 송금하는 방식으로 한꺼번에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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