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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들, BDA 북한자금 문제해결 급진전 보도


중국 언론들도 북 핵 2.13합의 이행의 걸림돌이 돼온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내 북한자금 송금 문제가 미국과 러시아 정부 간 협조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VOA-1: 중국 언론들도 BDA 문제가 해결 국면에 들어섰다는 보도를 하고 있다고요?

->베이징: 중국 관영 언론들은 북핵 6자회담의 진전을 가로막아온 BDA 북한 자금 송금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별다른 논평 없이 스트레이트 뉴스로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관영 중앙방송(CC-TV)는 방금 전 메인뉴스 격인 저녁 7시 뉴스에서, BDA은행내 북한자금 이전문제가, 미국과 러시아 정부가 협조로 새로운 진전을 맞고 있다고 전하면서, 천영우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워싱턴에 도착해 한 발언과 미국 재무부 대변인의 발언 내용을 내보냈습니다.

중국 관영 뉴스통신사인 신화통신도 어제와 오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가 마카오 BDA은행에 묶인 북한자금을 이전하는 것을 돕기 위해 미국에 협력하기로 했다는 미국 재무부 몰리 밀러와이즈 대변인의 발표 내용 등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자금 송금처로 떠오른 러시아 민간은행인 극동상업은행이 북한의 휴면계좌를 갖고 있다는 외신 보도와 달리, 중국 신화통신은 북한이 러시아 극동상업은행에 계좌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VOA-2: BDA 문제가 조만간 풀릴 것이라는 소식에 대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 정부의 반응이 어떤지 궁금한데요?

->베이징: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BDA은행내 북한자금의 송금문제를 관련해, "중국은 6자회담 참가국들이 최근 돌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울인 적극적인 노력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중국도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친강 대변인은 이어 "중국도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계속 대화와 협의를 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 폐기 초기단계 이행조치와 6자회담이 계속적으로 전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VOA-3: 중국 정부가 차기 6자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 언급한 게 있나요?

->베이징: 미국과 러시아 중앙은행들이 BDA은행내 북한자금 이체 문제에 개입하면서 해법이 마련됨에 따라 6자회담이 늦어도 다음달 초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 같은 전망과 관련해,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 외교부는 "6자회담 재개 시기를 아직 알 수 없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어떤 참가국도 차기 6자회담 재개 시기를 알 수 없으며, 이는 참가국들 간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VOA-4: 이번에 BDA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하기로 한 가운데, 정작 BDA 은행이 소재한 마카오를 관할하고 있는 중국의 역할은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베이징: BDA 은행 내 북한자금 송금문제가 미국과 러시아 중앙은행들의 중개를 통해 해결되는 구도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BDA 송금문제의 한 축인 중국은 기여도가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평가를 면키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이곳 외교가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BDA은행의 소재지인 마카오를 영토로 둔 중국으로서 BDA 자금 송금과정에서 맡게 될 역할이 적지 않았지만, 중국은행이 관여하는 방안을 비롯해, BDA 경영진 교체방안 등 지금까지 시도된 해법에 대해 중국 정부가 미지근하게 태도를 보이면서, 결국 BDA은행내 북한자금 송금문제의 결정적 해결사 역할은 중국이 아닌 러시아로 넘어가게 됐다는 평가가 외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 정부나 관영 언론들은 이에 대해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VOA-5: 중국과 미국 외교부 관리들이 다음 주 ‘전략대화’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북한 핵 폐기 문제도 의제에 포함될지 궁금한데요...

->베이징: 중국과 미국은 다음 주 20일부터 이틀 동안 미국 워싱턴에서 제4차 전략대화를 개최한다고 중국 외교부 친강 대변인이 오늘 밝혔습니다.

이번 전략대화에서는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존 네그로폰테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각각 수석대표를 맡게 됩니다.

앞서 중국과 미국은 지난해 11월8일 베이징에서 제3차 전략대화를 갖고 북한 핵 문제와 6자회담 문제 등을 논의했었는데요,

친강 대변인은 다음주 열리는 전략대화는 중국과 미국의 전략과 정치분야 대화의 중요 무대로 양국관계의 중대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두 나라 관계국제지역 문제에 관해 폭넓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해 북핵 문제도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중국과 미국은 지난 2005년 8월 베이징에서 첫 전략대화를 가진 이래, 2005년 12월 워싱턴과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각각 제 2차, 3차 전략대화를 가진 바 있습니다.

-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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