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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관련국들, BDA 문제 해결후의 대책논의 착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BDA 은행의 북한자금 송금 문제에 미국과 러시아 정부의 중앙은행이 개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 핵 6자회담 2.13 합의 이행의 결정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는 BDA 문제가 곧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미국 등 관련국들은 BDA 문제 해결 이후의 조치들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북 핵 문제 해결을 가로막고 있는 방코델타아시아 BDA 은행의 북한자금 송금 문제 해결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자국 중앙은행을 통해 BDA 은행의 북한자금 2천5백만 달러를 러시아 민간 상업은행의 북한 휴면계좌에 송금할 수 있도록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이례적으로, 러시아 당국자들과 BDA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밀러 와이즈 재무부 대변인은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러시아 정부의 북한자금 송금 협력 용의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여전히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무부의 숀 맥코맥 대변인은 BDA 문제는 완전하게 해결될 때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문제들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재무부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들에 관해 언급한 사실을 알고 있지만, 상황을 더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BDA 문제가 해결된 이후 미국과 북한 간 양자회담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그같은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미국은 6자회담 재개와 북한이 영변의 원자로 폐쇄 약속을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방문 중인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11일,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만나 방코델타아시아 BDA 은행의 북한자금 송금 문제 해결 이후 두 나라가 취해야 할 조치 등 2.13 합의 다음 단계 이행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 본부장은 힐 차관보와 만난 뒤, BDA 문제가 모두 해결되고 난 후에야 이를 믿을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천 본부장은 모든 6자회담 당사국들이 BDA 문제 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면서, 힐 차관보와는 BDA 문제가 해결된 이후 6자회담의 동력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전략들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워싱턴타임스' 신문은 북한 문제에 정통한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 재무부는 '비조치 의견서( No Action Letter)' 형식을 통해 북한자금 송금에 관여하는 은행이 제재를 받지 않을 것임을 보장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미 정보 당국자들은 북한이 2.13 합의 초기단계 조치를 이행할 것으로 믿고 있지만, 북한이 핵 불능화 단계인 2단계 조치를 이행하도록 만드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은 BDA 문제가 해결된 뒤 파키스탄에서 구입한 약 24기의 원심분리기와 우라늄 농축과 원심분리기를 위해 구입한 특수 알루미늄 관에 대해 분명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1일, 북한의 2.13 합의 이행 지연과 관련해 세계 각국 정부가 대북 지원사업을 중단한 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 신문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고대하고 있지만 한국이 일부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 국제사회로부터 전혀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행해야 나머지 5개국이 지원을 하도록 한 2.13 합의는 올바른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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