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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 ' 김정일 위원장 건강악화 증거 없다'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한국 안팎의 언론에 잇따라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11일, 김 위원장이 고령과 지병에 따른 체력 저하 가능성은 있지만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지병이 악화된 증거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최근 일부 언론이 보도하고 있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건강 이상설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아버지인 고 김일성 주석과 마찬가지로 심장병과 당뇨, 그리고 간질환 등의 지병은 있지만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악화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고, 한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최근 일본의 한 시사 주간지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5월 평양에서 독일 심장센터 의료팀으로부터 좁아진 심장 내 동맥 대신 새로운 혈관을 연결하는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영국의 `텔레그라프' 신문은 1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아 쉬지 않고는 27 미터 이상을 걸을 수 없고, 어디를 가던 잠시 앉아 숨을 돌리기 위해 의자를 들고 다니는 비서를 동행해야 한다고 서방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텔레그라프 신문은 지난 5월 독일 베를린 심장센터 의료진 6명이 평양을 방문해 8일 간 머물면서 이같은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관한 의혹이 가중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당뇨병을 앓고 있던 김 위원장이 이 독일 의료진의 치료 대상자 명단에 있던 사람들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서방 외교관들은 믿고 있지만, 독일 심장센터 대변인은 독일 의료진이 노동자 3명과 간호사 1명, 과학자 1명만을 치료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국정원은 독일 의료진의 수술 대상이 김 위원장이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하면서,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았다면 이달 들어 자강도와 평안북도를 방문하고 오리공장과 댐도 둘러보는 활동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이 지난달 5일 군부대를 방문한 후 한달 정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30일 이상 장기간 공개활동을 중단한 것은 김일성 사망 이후 17번이나 될 정도로 수시로 있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따른 김 위원장의 후계자 문제에 관해 국정원은 “과거 김정일 위원장의 세번째 부인인 고영희 씨 생존시에는 일시적이나마 그의 소생인 김정철과 정운 중 1명을 후계자로 육성하려 했던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현재 이들이 특별한 공직을 맡고 있지 않은데다, 김정남도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등 후계구도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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