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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러시아, 북한자금 러시아 북한계좌로 송금 합의


미국과 러시아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BDA 은행의 북한자금을 러시아 은행의 북한 계좌로 송금하는 계획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장기간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북 핵 2.13 합의 이행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는 BDA 문제가 과연 이번에는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북 핵 6자회담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BDA 은행의 북한자금 2천5백만 달러를 러시아 민간은행의 북한계좌로 송금하는 계획에 합의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11일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관련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당국자들은 북한자금 송금이 이번 주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로써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6자회담 재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일주일 안에 중국 베이징으로 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과 러시아의 계획은 북한자금을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러시아 중앙은행을 거쳐 러시아 민간 상업은행의 북한 계좌로 이체하는 것이라면서,

최종적으로 북한자금이 송금될 러시아 민간은행은 북한이 휴면계좌를 갖고 있는 '극동 상업은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한국의 `연합뉴스'도 10일, BDA 은행의 북한자금을 미국 은행의 중개를 거쳐 러시아 은행의 북한계좌로 송금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러시아가 받아들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지난 6일, 러시아는 BDA 북한자금 송금과 관련해 미국의 협조 요청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미국과 러시아 당국자들이 BDA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미국은 BDA 문제 해결 과정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6자회담 참가국인 러시아도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힐 차관보는 10일 방송된 미국 공공 문제 전문 케이블 텔레비전 방송 `C-SPAN' 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BDA 자금을 받은 후에는 영변 원자로 폐쇄 약속을 지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11일 워싱턴을 방문하는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BDA 문제의 최종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천 본부장은 미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BDA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 두고봐야 하지만 최근 한-러 외교장관 회담과 한 러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협의 이후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천 본부장은 방미 중 힐 차관보와 2.13 합의 이행 전략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면서, 순탄하면서도 신속하게 이행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송민순 한국외교통상부 장관은 11일, BDA 문제가 가까운 시일 내에 해결될 것으로 관련국들이 비슷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다른 나라를 지칭할 수는 없지만 특정 국가를 통해 송금이 되는 방식을 강구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한편 힐 차관보는 `C-SPAN' 텔레비전 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8기에서 10기 정도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50 킬로그램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미국은 또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계획에 관해 더 많이 알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미국 당국자들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원심 분리기를 구매했음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원심분리기의 정확한 사용방법을 알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파키스탄의 핵 과학자 A.Q칸 박사의 조직으로부터 사들인 12기에서 20기 정도의 원심분리기를 정확하게 다룰 줄 알고 고농축 우라늄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당장 그같은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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