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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 간 북한의 전력 공급 3분의 1로 줄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민간연구기관인 노틸러스 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1990년 이후 15년 간 북한의 전력 공급이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데이비드 반 히플 연구원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현재 북한의 전략난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주운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노틸러스 연구소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에서 2005년 사이 북한의 전력 공급과 석탄 생산, 석유 수입은 전체적으로 3배 정도 줄었습니다. 또 에너지원 생산과 수출입의 차이로 알아본 전력 총공급량도 3배 정도 감소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북한의 석탄 생산량은 1천6백40만t, 원유와 정제유 수입량은 각각 53만t과 41만t으로 돼 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데이비드 반 히플 연구원은 현재 북한이 겪고 있는 전력난의 배경으로 1990년 이후 옛 소련으로 부터 받았던 원조가 급격히 줄어든 점과 북한 내 전력생산을 위한 기술 부족, 그리고 해일과 가뭄 같은 자연재해를 꼽았습니다.

반 히플 연구원은 북한의 전력난은 현재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전력난이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아니라 주민들의 겨울철 난방 등에도 직접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 히플 연구원은 또 각종 산업시설의 약화와 홍수로 인한 탄광 훼손으로 인해 발생한 석탄 생산 감소, 또 석유 수입의 감소가 전력난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문제들은 국제사회의 도움이 있어야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 히플 연구원은 국제사회는 전력시설 재건과 발전소 개선, 기술훈련 등을 통해 북한을 도와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지원은 북한 내 전략난이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것을 감안할 때 하나의 큰 계획 보다는 여러 개의 작은 계획들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 히플 연구원은 또 북한은 전력난을 서둘러 해결하기 위해 전력체계의 세부적인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에 알려야 하며, 국제사회는 이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북한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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