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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이모저모] 시대따라 달라지는 어머니 상


미국에서는 지난 20여년 사이 어머니 상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나라들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부모들이나 전문가들은 모두 현대 어머니들에게 있어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은 과거보다 훨씬 더 용이해지고 있는 반면에 도전적인 경험들을 계속 겪어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현대 어머니들 대부분은 그들의 어머니 세대 때보다 훨씬 운이 좋은 것으로 느끼고 있는데요? 젊은 어머니들로 구성된 한 단체는 최근 NBC-TV 방송에 출연해 자신들의 경험담을 들려주었습니다.

부엌 한쪽에 마련된 책상에서 글을 쓸 수 있고 이메일도 보낼 수 있는가 하면 컴퓨터를 이용해 많은 일을 할 수가 있다면서 과거 자신의 어머니가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가 있다는 얘깁니다. 자신 만의 온라인 공간을 통해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계속 들여다볼 수 있는가 하면 친정 부모나 시부모님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서로 다른 배경의 수많은 다른 어머니들과도 연락을 취할 수 있다는건데요? 정말 옛날 어머니들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죠.

부모들을 위한 잡지 'Parenting Magazine' 이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최첨단 기술의 발달과 함께 과거 어머니들의 삶보다 현대 어머니들의 삶이 훨씬 용이해지게된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이 잡지의 리자 베인 편집인에 따르면 오늘날의 아버지들은 과거 아버지 세대와는 달리 자녀들을 돌보는 일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기 때문에 어머니들이 훨씬 더 융통성있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는데요?

베인 편집인은 직장에 다니는 현대 어머니들은 또한 직장 근무 시간도 훨씬 더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는군요.

과거에는 여성들이 직장이냐 가정이냐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했지만 요즘의 어머니들은 단순히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환경에 맞게 시간을 조절해 가면서 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Parenting Magazine' 의 이번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어머니 가운데 73%가 과거의 어머니들의 삶이 더 쉬웠을 거라고 답했고 96%는 오늘날의 어머니들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3자녀를 둔 트리샤 애쉬워스 씨의 얘깁니다.

요즘 엄마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에 대해 모두가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구요. 지금 엄마 세대는 수많은 선택의 여지가 있어 상당히 운이 좋은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 또 사실 그렇기도 하지만 반면에 그같은 선택을 모두 다 이루어야한다는 압박감마저 들어서 상당히 어려운 세대이기도 하다는 얘기군요.

애쉬워스 씨는 현대 어머니들은 그들 스스로 더 큰 스트레스를 만들어 내기까지 한다고 지적하는데요?

현대 어머니 세대들은 과연 어떤 엄마가 좋은 엄마일까를 생각하면서 특히 아이들 문제로 스스로가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된다는 것입니다.

작가이자 자녀양육 전문가인 폴라 스펜서 씨에 따르면 젊은 엄마들은 본인 스스로를 신뢰하고 본성에 따르면서 아이들 문제와 관련해서도 걱정을 덜하는 방법을 배워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걱정과 죄책감, 이 두가지를 완전히 떨쳐버리기는 힘든 일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엄마들이 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많은 것들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죠.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학 보낼 걱정을 하는가 하면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이면서도 앞으로 50년 후에나 나타날 질병을 우려하기도 하는 엄마들도 있지 않습니까? 캐트린 샌손 씨의 경우를 보면 10자녀를 키우면서 그같은 자식 걱정에 어떻게 대처하고 엄마로써 느끼는 대부분의 스트레스를 줄여나가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한 뒤에 이를 책으로 펴냈는데요? 샌손 씨는 모든 어머니들은 본인 스스로를 더욱 잘 돌봄으로써 여성으로서 부인으로써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보다 잘 해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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