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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 GDP 증가, 4년만에 제자리 걸음


미국의 다양한 관심사와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의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약칭 GDP는 0.6%의 성장율을 보인 것으로 상무부가 31일 발표한 새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4년간 최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올해초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분위기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소리방송’ 김근삼 기자와 함께 이에 관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지난 1/4분기 미국 경제 성장이 매우 저조한 분위기라구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 상무부의 3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미국의 국내총생산인 GDP 증가율은 0.6%에 그쳤습니다. 이는 당초 미국 정부가 예측했던 1분기 예상 증가율 1.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특히 0.2%를 기록했던 2002년 4/4분기 이후 지난 4년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4/4분기 미국 GDP 증가율은 2.5%였습니다. 불과 몇달만에 증가율이 크게 줄어들어서 거의 제자리 걸음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문: GDP 증가율이 그렇게 저조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우선 약칭 GDP인 국내총생산에 대해서 좀 설명을 드리면요, 국민총생산에서 해외 투자분을 뺀 것인데요 간단히 말해 미국이 지난 1/4분기 동안 상품이나 서비스를 통해서 벌어들인 총 소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GDP가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한데 대해서 전문가들은 미국의 무역 적자폭이 1/4분기 동안 더욱 증가했구고 또 이에 따라 기업들이 생산에 투자하는 비용도 감소한 것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소비 경제 측면에서 보면 미국의 주택 시장 침체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은 지난 수년간 주택 시장이 굉장한 활황을 누렸구요, 그래서 경제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꺾인 주택 시장이 올해는 뚜렷한 냉각기로 접어들면서 소비와 투자 심리를 함께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문: 올해 초 많은 전문가들이 제기했던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것으로 볼수 있을까요?

답: 미국 경기의 과열양상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초 3개월간 GDP 성장율이 0.6%를 기록했다고 해서 침체라는 표현을 쓰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지표도 있긴 합니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실업율이 감소 추세라는 점입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자 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31만명으로 4천명 정도 줄었다고 하는데요, 고용이 증가한다는 것은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수 있다는 청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요.

단,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0.6%라는 낮은 GDP 증가율만 놓고 봤을 때는 미국 경기가 당초 정부나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도 더 저조한 것은 사실입니다.

문:경제 전문가들의 앞으로의 경제추이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 대체적으로 긍정적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1/4분기에 가장 낮은 지점을 통과해서 남은 기간동안은 더 나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2/4분기 GDP 성장율은 지난해 4/4분기 수준인 2% 이상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측도 이미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미국의 무역 적자와 생산 투자 감소는 GDP 감소의 큰 원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미국인들의 꾸준한 소비 지출은 미국 경제의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지난 1/4분기 미국인들의 소비 증가율은 GDP 증가율0.6%는 대조적으로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4.4%를 기록했습니다.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이 당초 우려보다 적다는 것도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갖게 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신규 주택 투자는 지난해 4/4분기 때 19.8%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 1/4분기에는 15.4%로 다소 나아졌습니다.

문: 미국 경제가 전 세계 경제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은데요, 2/4분기에는 회복 조짐이 보인다니 다행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려 요소들은 남아있긴 합니다. 기름값도 그 중 하나입니다. 미국에서는 대중교통 보다는 자가용 이용자가 훨씬 많고, 유가가 소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어떤 나라보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내 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있고, 기름값이 더 오르면 다른 분야의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죠. 그러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입니다.

앞서 실업 수당 신청자가 줄어들었다는 노동부 발표를 말씀드렸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취업률 증가가 저조한 것은 부정적인 전망을 갖게하는 요소입니다.

미국내 관심사와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오늘은 미국 GDP 성장율이 지난 1/4분기에 4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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