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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케이아트갤러리 대표] 북한미술 전문 취급 화랑 개관


남북한이 교류를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북한 화가들의 작품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북한의 미술작품들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화랑이 최근 한국 경기도 고양시에 개관해 북한의 미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얘기를 케이아트갤러리(K Art Gallery) 신동필 공동대표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대담에 서울의 VOA 박세경 기자입니다.

문) 먼저 북한 미술전시회를 마련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답) 저희 ‘케이아트갤러리’ 개관 전시회 1회로 저희가 북한작품을 준비했구요 첫 개관 전시회 작품으로서 주로 북한의 거장급 작가들의 작품을 선정해 전시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장소도 경기도 일산에 정했습니다만 그 의미는 남북한의 중간에 위치한 통일시대를 대비한다는 그런 지정학적으로 교량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문) 북한 미술품이 상품으로서의 가치성은 있다고 보시는지요?

답) 우선 이제는 북한 화가라든지 북한 화가의 작품은 우리(남한) 그림과 별도로 분리시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한민족의 입장으로서 동시대를 사는 작가로서 작품으로서 평가 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문) 일반적으로 북한 작품이라고 하면 정치성이 있는 작품이 많을 것이다. 우리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어떻습니까?

답)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소위 그들은 주제화(主題畵)라고 하여 정치적인 색채라든지 이념적인 화제를 작품화하는 예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케이아트갤러리 전시작품은 그런 부분을 완전히 제거하고 배제시켰습니다. 오로지 순수 미술이라든지 작품의 완성도를 선정의 잣대로 삼았습니다.

문) 북한의 경우 이른바 ‘비구상’이라고 하죠 그쪽 계열의 작품도 있나요?

답) 이번 전시작품 중에서는 없구요 일반적으로 비구상 부문이 북한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저희에 비해서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체제라든지 작품 제작환경이 영향을 준 그러한 이유가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비구상 부문, 특히 남한에서 최고 인기인 유화작품이라든지 인물화 등에도 좋은 작품을 발굴하고 소개할 예정입니다.

문) 전시회에서는 어떤 작품들이 전시가 되고 있습니까?

답) 북한에서 최고의 반열에 계신 산울 선우영 화백의 대표작으로 ‘금강산 산선대’와 ‘삼지연의 저녁’ 이런 작품들이 있고 효원 정창모 화백의 ‘매화꽃 필 때’와 ‘사 랑’과 같은 대표작이 전시되었고 기타 유화 쪽에서는 탁효현 선생의 작품 등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문) 정창모 화백이라고 하면 몇 년전에 이산가족 상봉행사 때 남한에 알려졌던(월북화가로) 인물이 아니겠습니까?

답) 네 그렇습니다.

문) 이 북한 미술작품들이 이제는 공식적으로 들어오는 거죠?

답) 그렇습니다. 저희 케이아트갤러리가 전시하는 작품은 전적으로 조선미술협회가 준비하고 들여오는 작품으로 구성이 됩니다. 특히 조선미술협회장인 신동훈 회장은 20여년 전부터 북한그림 전시회를 계속 열고 있는 그런 분입니다. 그런 단체로부터 저희는 작품을 공급받아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문) 조선미술협회라고 하셨는데 그 단체가 어디에 있습니까?

답) 미국에 있습니다.

문) 미국 내 친북단체다 이렇게 이해를 해도 되겠습니까?

답) 그런 것은 아닙니다.

문) 그럼 순수한 예술단체다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문) 북한작품들은 좀 팔리고 있나요?

답) 저희가 전시회를 시작한지가 며칠이 되지 않아서요 관심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호기심이 섞인 관심단계로 볼 수 있구요 이제 그런 부분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가끔 남한 내에서 진품이 아닌 위작시비가 북한 그림의 경우도 간헐적으로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아직은 관심이 있는 단계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문) 이 북한 작품들에 대한 평가가 일반적으로 남한 관람객들에게는 어떻게 나오고 있나요?

답) 첫째는 앞서 말씀을 드렸지만 비구상 부문이 좀 약합니다. 그런 부분이 있어서 그림에 대해서 조예가 깊고 전문적인 작가들을 중심으로 하는 층으로부터는 비교적 작품이 좀 단조롭다 이런 평가도 일부 받고 있구요 그렇지만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보기가 어려운 작품들이니까 호기심 이런 시선으로 보고 있고 이제는 북한작품은 남한작품과 별도로 분리시켜 볼 필요가 있고 같은 작품으로서 이제 예술성과 작품의 완성도를 봐야 된다 이런 의견들이 현재 나오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그런데 가격은 쉽게 말씀 드리기 쉽지 않는 부분이구요…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북한작가와 실력이 유사한 수준에 있는 남한작가들의 수준에 비해서 그 가격이 5분의 1 수준 많게는 10분의 1 이내 가격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문) 저도 북한 미술품을 관람한 적이 있었는데 전문가는 아니지만 필체라고 하나요 그게 좀 강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답) 일반적으로 그렇습니다. 북한의 경우는 자기가 동양화 한국화라고 말하는데 비해서 조선화라고 말하고 있죠 조선화를 보면 일반적으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선이 비교적 남성적이고 거친 측면이 있고 색채도 남한에 비해서 다양하다기보다는 담채화 중심이고 비교적 명암이 극적으로 대비되는 작품들이 그런 평가를 받습니다.

문) 지금 전시하는 이 북한작품들이 전문으로 수출하기 위한 작품인지 아니면 순수한 예술성을 갖고 있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는지요?

답) 후자의 경우(순수한 예술성)입니다. 앞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저희는 예술성을 중심으로 작품을 선정하고 있고 그 작품의 선정을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조선미술협회에서 전적으로 담당을 하고 그 작품을 전시도 하고 있고 이번에 저희가 전시하는 이러한 경우도 철저하게 예술성에 바탕을 둔 그런 선정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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