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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05-11-07] 진통제 제조사, 중독성 전달 안 해 벌금 6억3천5백만 달러 - 워싱턴 포스트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소식을 간추려 드리는 유 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먼저 워싱턴 포스트 신문부터 보겠습니다. 미국 하원이 새 전쟁비용법안을 통과시킨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이 이끄는 미 하원은 10일, 행정부가 요구한 전체 전쟁비용 가운데 우선 일부만을 지출토록 하고 나머지는 부시 대통령이 7월에 이라크 전쟁의 진전 상황에 대해 보고할 때까지 유보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 전비법안을 찬성 221표 반대 205표로 통과시켰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이번에도 부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초강력 진통제인 '옥시콘틴' 제조사가 이 약품의 중독성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음을 인정했다는 소식도 포스트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퍼듀 프레드릭 제약과 이 회사의 전 현직 중역 3명은 옥시콘틴 판촉활동을 하면서 중독성의 위험을 무시함으로써 수 많은 사람들이 이 약품에 중독되도록 만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6억 3천5백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입니다.

또 포스트 1면에서는 영국의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차기 총리가 되면 부시 미국 대통령과 거리를 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도 볼 수 있습니다. 올해 56세의 브라운 장관은 역사상 영국의 그 어떤 지도자 보다도 미국에 관한 경험과 지식이 많은 지도자로 분석되고 있지만, 부시 미국 대통령과 이라크 전쟁에 대한 영국 국민들의 반감을 고려할 때, 브라운 장관은 총리직에 오른 후 적어도 내년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는 백악관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야만 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이밖에,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유력한 민주당 후보의 한 사람인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시카고 대학병원 대외협력과 커뮤니티 담당 부원장이 일이냐 가정이냐를 놓고 고민하다가 마침내 가정을 택하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소식, 지난 달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던 버니지아 공과대학의 2007년도 졸업식이 오늘 밤 열린다는 소식 등도 포스트 1면에 실려 있습니다.

다음은 뉴욕타임스입니다. 부시 미국 행정부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과 현재 의회에 계류중인 여러 무역협정들에 환경과 노동자 보호 조항들을 추가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싣고, 이로써

일부 협정들이 신속히 통과되고 또 다른 협정들도 통과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타임스는 백악관과 민주당이 수 주일 간의 협상 끝에 타결한 이같은 합의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한국과 콜롬비아, 페루, 파나마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FTA를 체결한 나라들에게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라크 정책과 관련해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와 대립해 온 부시 미국 대통령이 국민들과 자신이 속해 있는 공화당으로부터 압력이 점증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

이라크 전쟁비용 법안을 둘러싼 대치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양보할 의사가 있음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소식도 타임스 1면에 실려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과 비서실장에게 공화 민주 양당 의원들과 이라크의 진전 상황을 평가하는 기준에 대한 합의점을 찾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여전히 그같은 기준과 전쟁비용이나 미군 철수를 연계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타임스 1면에는 일본에서 경찰의 강요로 무고한 사람들이 범죄를 자백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는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일본 서부의 한 작은 마을에서 투표자 매수 혐의로 기소됐던 5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남자와 여자 13명에게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피고인들은 장시간 심문을 받으면서 절망에 빠져 범죄를 자백했을 뿐이라고 지적한 사건을 예로 들었습니다. 타임스는 일본 당국자들은 그동안 구체적은 증거를 통해 범죄 사실을 입증하기 보다는 자백에 의존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인권 단체들은 경찰의 그같은 관행으로 인해 무고한 사람들이 범죄자가 된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또한 일본에서 형사재판제도에 대한 개혁 요구도 점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타임스는 이밖에, 지난 2년 사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15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미국 고속도로에서 적재물 낙하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이 점증하고 있다는 기사와, 초강력 진통제 옥시콘틴의 제조사와 이 회사의 전 현직 중역들이 의사와 환자들에게 약품의 중독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는 소식, 그리고 공화당 대선 후보 가운데 한 명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많은 보수파 기독교인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 등도 1면에서 전했습니다.

다음은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입니다. 미국에서 흡연장면이 영화의 등급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소식을 1면에 실었습니다. 미국 영화협회는 10일 발표한 계획을 통해, 흡연을 미화하거나 역사적인 상황이나 다른 불가피한 상황과 관계없이 흡연히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경우 영화등급을 현행보다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내용입니다.

이밖에 이 신문은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도 여전히 이라크 전쟁을 옹호했다는 기사와 이슬람 국가인 이란에서 불법으로 규정된 패션쇼가 비밀리에 성행하고 있다는 소식 등도 1면에 실었습니다.'

그리고, 이 신문 경제면에는 미국의 영화사 파라마운트가 한국의 대우자동차 판매주식회사와 함께 인천 송도에 대규모 테마공원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소식도 짧막하게 실려 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지난 2000년 이후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미국 서부지역으로 이주한 사람들의 수가 약 45만명에 이르는 등, 최근들어 이같은 추세가 급증하면서

연방 정부의 산불 진화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1면에 싣고, 이에 따라 정부 당국자들이 그같은 지역의 토지 이용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워싱턴 타임스는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BDA 은행에 묶여 있는 북한자금 2천5백만 달러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는 은행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국제면에 실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 당국자들은 북한 자금을 미국 은행으로 이체함으로써 북한 영변 원자로 폐쇄의 마지막 걸림돌이 제거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국무부와 재무부의 법률전문가들은 미국 법률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자금 이체를 허용하는 최선의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미국 신문들의 주요 기사를 살펴 본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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