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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BDA자금 이체 위해 계좌통합 중


북 핵 2.13 합의가 방코델타아시아, BDA 내 북한자금 이체 문제에 막혀 시한을 보름 이상 넘기고도 이행되지 않으면서 미국과 일본 등 일각에서는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3일 “BDA 문제 해결의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고 밝히고 “지금 시점에서 언제까지 해결될지 명확하게 단정적으로 이야기 할 단계는 아니지만, 다음 주 중에는 뭔가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 기자를 연결,알아보겠습니다.

문: 김 기자,북한 BDA 자금 문제가 해결될 조짐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답: 네,그렇습니다.북한은 동결 해제된 BDA 예치자금 2500만달러를 BDA와 거래관계가 있는 1∼2개 중개은행을 거쳐 제3국 은행으로 송금하려는 것으로 3일 알려졌습니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BDA와 북한 은행간 거래를 금지시킨 미국 재무부의 동결조치 때문에 BDA 자금을 직접 제3국 은행으로 보내는 작업이 어렵게 됨에 따라 자금을 중개해줄 은행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소식통은 “미국 정부에 의해 돈세탁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BDA의 대외거래가 원활하지 못한 까닭에 북한측으로서는 BDA 자금 송금을 중간에서 도와줄 별도의 은행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에 따라 우선 마카오나 제3국에 있는 은행 가운데 BDA와 거래하는 은행에 자금을 보낸 뒤 그 은행을 통해 북한측 계좌가 있는 제3국 은행으로 최종 송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BDA 자금 문제의 구체적인 진전 상황에 대해 알려주시죠?

답: 서울 외교소식통은 북한측은 송금을 위해 BDA에 있는 52개 북한 계좌 가운데 3일 현재까지 40개 이상의 계좌에 예치된 자금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외교소식통은 “지금 상황에서는 언제까지 BDA 문제가 해결된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다음 주 중에는 뭔가 해결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소식통은 이어 “북한측이 지금 일단 인출 준비를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출하는데 과거 말했던 기술적인 문제들 때문에 인출준비가 좀 시간이 많이 걸렸으나,그새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알고 있다.준비가 다 되면 자기들의 계좌가 있는 다른 은행으로 옮기는 절차 들어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그렇다면 북한의 BDA 자금 문제는 어느 단계가 돼야 완전히 해결됐다고 볼 수 있습니까?

네,모든 것이 북한측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지금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해결됐다고 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북한측은 옮길 수 있는 자금을 모두 옮기려고 할 가능성이 큽니다.외교소식통은 “지금의 상황에선 BDA 자금의 모두 일지,아니면 절반일지,3분의 1일지 등 얼마를 옮길 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밖에도 변수가 있습니다.외교소식통은 “북한측은 항상 그때그때 변해와서 단정적 말하기 어렵다.”며 “특히 한가지 사안이 해결될 때마다 또다른 새로운 요구를 들고 나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BDA 자금이 인출되면 어떤 과정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갑니까?

답: 네,아직까지 어디로 거쳐 북한으로 들어가는 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우선 중간에 거칠 은행을 구하고 있는 문제는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북한측이 송금할 준비가 다 되면 어느 은행을 통해 어떻게 송금해야할 지도 해결돼야 할 문제중 하나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북한측 자금이 최종적으로 보내질 곳은 태국 등 동남아 일부 국가나 러시아,이탈리아 등지의 금융기관일 것이라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문: 일부 외신에 따르면 이번 주말에 러시아 이탈리아 은행으로 송금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요?

답: 외교소식통은 “언제 어디로 옮길지 아는 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외교소식통은 그러나 북한측이 옮길 은행은 이미 결정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소식통은 또 “마카오 BDA은행이 워낙 작은 은행이라서 자금을 옮길 은행과 직접 송금 가능성 없을 수 있는 만큼 아무래도 누가 중개해줄 수 있는 은행 찾아야 한다.”면서 “그것이 하나가 될 지,두 세개가 될지,여러개가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외교소식통은 이어 “이밖에도 복잡한 금융기술적 문제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인출 위해 필요한 각 계좌주의 동의서 확보가 가장 문제인데,그게 다 되는대로 이체 착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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