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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제교류 협력추진단 방북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 소속 남북경제교류협력추진단(이하 방북단)이 2일 오전 북한측과 남북 경제교류 확대와 공동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출국했습니다. 방북단은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해 남북 당국자의 입장을 조율하는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방북 의제가 경제 부문에 집중돼 있는 만큼 다른 정치인들의 북한 방문과는 뚜렷이 차별화된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 기자를 연결,알아보겠습니다.

문: 열린우리당 소속 방북단이 2일 출국했다죠?

답: 네,그렇습니다. 방북단은 남북 경제교류 확대 및 공동협력 방안을 북한측과 논의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3박4일 일정으로 출국했습니다.

김혁규 의원을 단장으로 김종률ㆍ김태년ㆍ이광재ㆍ이화영 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에 남경우 농협중앙회 축산 대표이사와 김원창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 재계 인사들도 동행했습니다.

방북단은 북한 평양 등지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 회장,최승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측 주요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경제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문: 이번 방북단은 북한에서 어떤 문제들을 논의할 예정입니까?

답: 네,방북단은 우선 임진강과 한강 하구를 ‘공동평화구역’으로 설정해 32억t의 모래를 채취하고 개성과 서울을 잇는 남북대운하를 건설하는 방안을 타진합니다.개성공단 및 ‘신황해권 경제특구’ 인력의 주거단지와 기반시설 조성사업 등 SOC(사회간접자본) 구축 방안도 논의할 방침입니다.

특히 ‘신황해권 경제특구’구상에 따라 경공업 중심의 제2 개성공단 추진과 해주ㆍ평양∼개성 고속도로 개보수 등 개성공단을 활성화하고 해주에 에너지 등 중공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합니다.북한측에 산업시찰단 파견을 권고하는 등 산업인력 훈련을 위한 기술관과 지도관 교류문제도 이번 의제에 포함됐습니다.

방북단은 이와 함께 남북경제공동체 구축을 위한 재원조달 차원에서 북한이 IMF(국제통화기금)와 IBRD(세계은행) 등 국제경제기구에 가입할 것을 강력히 권고할 계획입니다.7월4일 남북공동성명 35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평양 대토론회 개최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밖에 방북단은 북한 축구선수들이 단일 프로축구팀을 구성해 한국의 프로축구리그인 K리그에 참여하고 북한 배구선수들이 한국의 프로배구리그에 동참하는 등 민간교류 확대방안도 제안할 예정입니다.국군포로와 납북자,푸에블로호 반환 문제 등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개선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문: 일부에서는 이번 방북단이 무슨 권한으로 가느냐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답: 네,그렇습니다.이와 관련해 방북단은 남북간 입장을 조정하는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김혁규 의원은 “당이 무슨 권한으로 나서느냐는 힐난도 들리지만 주요 현안에 대해 남북 당국자간 입장을 조정하는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방북 의제가 경제부문에 집중돼 있다는 점만 봐도 정치적인 행보에 그쳤던 기존 정치인들과 방북과는 뚜렷이 차별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번에 방북을 하는 것은 남북한의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한반도의 최대 과제인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평화무드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가 먼저 남북정상회담 이야기를 먼저 꺼내지는 않겠지만 북한측에서 제기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현재 북한과 미국간 관계는 상호 불신이 쌓여 있지만 미국측은 북한과 관계개선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따라서 북한과 미국간 수교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이번 방북기간에 북한측을 적극 설득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노무현 대통령계로 분류되는 친노 의원들이 많이 포함돼 있는 만큼 남북 정상회담 추진설도 나오고 있다죠?

답: 네,그렇습니다.방북단은 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라는 설명이지만,이른바 친노 의원들이 방북 명단에 대거 포함돼 있어 남북 정상회담과의 연관성이 주목됩니다.게다가 이번 방북 의제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투자방안 등도 포함돼 있는 만큼 노 대통령과 청와대의 친노 진영에 대한 측면 지원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에서 방북단을 파견하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면서 “대선용 선거용 방북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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