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은 지금] 맥도날드와 그린피스, 아마존 지역 보호 동반관계 맺어 주목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기업, 맥도날드와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가 아마존 열대 다우림 보호를 위한 동반관계를 맺어 주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맥도날드라는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와 그린피스의 전례없는 환경보호 동반관계에 알아봅니다.

문: 미국의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업체, 맥도날드사가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와 동반관계를 맺어 아마존 열대 다우림 보호에 나섰다구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답 : 네, 맥도날드와 그린피스는 아마존 열대 다우림 보호를 위한 파트너가 됐다고 선언했습니다. 맥도날드와 그린피스는 브라질의 열대 다우림을 남벌한 토지에서 재배되는 콩을 이용하는 업체의 납품을 2년간 받지 않기로 선언함으로써 곡물 대기업들에 압력을 가하는데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입니다.

문 : 그린피스와 맥도날드하면 환경보호 문제에 있어서 서로 대립관계인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떻게 둘이 환경문제를 위해 동반관계가 됐는지 얼른 납득이 잘 안되는데요, 특히 햄버거 등 패스트푸트 업체인 맥도날드가 왜 아마존 열대 다우림 보호에 앞장서게 됐는지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답: 어떻게 보면 복잡한 상황이지만 한편으로 간단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전세계 체인점들에서 판매하는 치킨 맥너깃용으로 닭고기를 납품하는 미국 곡물과 사료 대기업 카길사 등이 아마존 열대 다우림을 불법 벌채한 경작지에서 재배되는 콩을 사들여 닭의 사료로 쓰기 때문에 간접적으로지만 아마존 열대 다우림에 대한 공동 파괴자로 그린피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맥도날드는 유럽지역에서 유전자 변형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반응 때문에 유전자 변형 농산물 사료로 사육한 닭의 납품을 받지 않으려다 보니 브라질에서 재배된 재래콩을 사료로 사용하는 카길사로부터 납품을 받게 된데서 아마존 열대 다우림 공동 파괴자로 지적된 것입니다.

문: 그렇다면 맥도날드에 대한 그린피스의 안티환경 공격은 그 과정이 꽤 오래됐을 것 같은데요?

답 : 네, 그렇습니다. 그린피스 등 환경보호 단체들이 지구 기후의 중요한 조절역할을 하는 귀중한 아마존 열대 다우림의 심각한 파괴를 위성사진 분석으로 포착한 것은 2003년이었습니다. 당시 다국적 곡물 대기업 카길사가 유전자 변형 콩이 아닌 재래 콩을 싼 값으로 사들이기 위해 브라질 재배업자들로부터 납품받으면서 브라질의 아마존강 유역 산타렘에 항구를 개설하고 콩 재배업자들에게 아마존 다우림 지역안에서 콩을 재배하도록 유도했다는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그린피스는 그런 카길사를 상대로 맹열한 운동을 벌였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패스트푸드 체인 업체인 맥도날드가 치킨 맥너깃용으로 납품받는 닭이 브라질산 재래식 콩을 사용한 사료로 사육된다는 점에 착안해 맥도날드 유럽지역 체인점을 목표로 삼아 안티 치킨 맥너깃 운동쪽으로 방향을 돌려 목표를 성취한 것입니다.

문: 맥도날드는 유럽 소비자들의 유전자 변형 농산물에 대한 거부감을 피하려다가 유럽인들에게 민감한 환경문제로 지탄을 받게 되자 그린피스와 손을 잡기로 결정하게 된 거군요..

답 : 네, 그렇게 된 셈입니다. 그렇지만 맥도날드는 이미 아마존 열대 다우림 지역안에서 생산되는 쇠고기 등 다른 농축산물은 납품받지 않는 일종의 친환경적 방침을 시행해 왔다는 것이 맥도날드측 설명입니다.

맥도날드은 그랬기 때문에 그린피스가 문제를 제기하자 양쪽 관계자들이 함께 금년 1월에 아마존 열대 다우림 지역 실태확인 여행을 한 끝에 카길사에 대해 다우림 지역내 콩을 2년 동안 납품받지 않는다는 압력을 넣었고 카길사도 할 수 없이 다른 콩 거래업체들과 함께 그런 요구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맥도날드-그린피스의 동반관계는 정부차원에서 잘 해결되지 않는 환경문제를 앞으로 궁극적인 소비자의 힘을 배경으로 기업과 환경보호 단체들이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는 시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은 맥도날드라는 대형 업체와 그린피스의 전례없는 환경보호 동반관계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