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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인권운동가 ‘탈북청소년 3명 석방됐다’


라오스 당국에 의해 구금돼 있던 탈북 청소년 3명이 24일 석방돼 한국 대사관에 인계됐다고, 현지 인권운동가가 밝혔습니다. 보도에 ‘미국의 소리 방송’ 김근삼 기자입니다.

동남아에서 탈북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김희태 전도사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이 탈북 청소년 3명에 대한 신원을 보증했으며, 이에 따라 라오스 정부가 이들을 석방해 한국 대사관에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들의 신변 인계 사실을 확인할 수 없지만, 탈북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현지당국과 충분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한국대사관으로 인계된 후에는, 본인들의 희망과 인도적 판단에 따라 신변이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당초 한국계 미국인들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가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앞으로 어느 나라에 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함경북도 출신인 이들 탈북 청소년들은 모두 부모를 잃은 고아들로 17살의 최향미 양과 14살 난 최향, 그리고 12살 난 막내 최혁 군 등 3명입니다.

이들은 지난 2000년 초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서 숨어 지내다 지난해 말 라오스를 경유해 태국으로 가려고 태국과 라오스 국경의 메콩강을 건너다 지난해 11월 라오스의 국경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만기 복역을 했지만, 지금까지 4개월째 라오스 감옥에 갖혀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인권단체 등이 석방운동을 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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