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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04-12-07] 미 국방장관, 미군의 이라크-아프간 주둔기간 3개월 연장 - 워싱턴 포스트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소식을 간추려 드리는 유 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먼저 워싱턴 포스트 신문입니다. 현재 12개월로 돼 있는 미군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기간이 3개월 더 연장됐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11일, 현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중인 현역 군인들과 앞으로 파병될 군인들에게 주둔 기간 연장 조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하면서, 적어도 2만8천명의 추가 병력 파병을 비롯한 부시 대통령의 새로운 이라크 안보 계획이 시행된 지 3개월 만에 내려진 이같은 조치는 주둔 기간 연장 없이는 미국의 새로운 전략이 실현 가능성이 없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알제리 폭탄테러 현장 사진을 1면 상단에 크게 싣고,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지부가 24명의 사망자와 22명의 부상자 등 알제리 수도에서 10여년 만의 최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인접국인 모로코에서 4명의 자살 폭탄범이 경찰과 대치하다 사망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알제리 폭탄 테러에 대해, 반 테러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지역적 테러 단체들이 알-카에다 깃발 아래 활동을 확대하고 있는 징후로 풀이하면서, 북 아프리카 테러조직들이 유럽과 이라크로 세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또 워싱턴 포스트는 공화당 대통령 경선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존 맥케인 상원의원이 이라크 전쟁은 필요하고 정당하다고 옹호했다는 기사도 1면에 실었습니다.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맥케인 의원은 11일 버지니아 군사 학교 생도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전쟁 반대론자들에 대한 여론의 지지는 일시적인 것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부시 대통령과 이라크 전쟁 지지자들은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대한 투쟁에서 역사의 바른 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는 내용입니다.

이밖에, 흑인 여성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던 듀크대학의 백인 라크로스 선수들에게 무혐의 결정이 내려졌다는 소식과 최근 열악한 실태가 폭로돼 물의가 빚어진 월터 리드 육군 병원이 빠른 시일 안에 폐쇄돼야 한다고, 국방부의 고위급 위원회가 결론 내렸다는 기사 등도 워싱턴 포스트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신문 국제면 단신란에는 중국 지도자로는 약 7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일본 지도자들과 만나, 역사와 영토 문제를 둘러싼 두 나라 간 긴장을 완화하고, 북핵 문제와 에너지 개발, 환경 문제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다짐했다는 소식이 짧막하게 실려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다음은 뉴욕타임스입니다. 이 신문도 전투지역 파병 미군의 주둔 기간이 연장된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싣고, 현재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복무중인 미군이나 앞으로 파병된 미군은 15개월 주둔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전 듀크대학 라크로스 선수들에게 무혐의 결정이 내려졌다는 소식도 1면에서 자세하게 다뤘습니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 검찰총장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흑인 스트리퍼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아온 3명의 듀크대학 학생들이 모든 혐의에 대해 죄가 없다고 발표하면서, 담당 검사가 서로 모순되는 증거들을 무시하고, 대신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의 결점 투성이의 신뢰할 수 없는 주장에 의존했다고 비판했다고 적었습니다.

이로써 미국 내에서 인종 문제와 계급 문제, 그리고 담당 검사의 전술 등을 둘러싼 씁쓸한 논란을 촉발시켰던 이 사건이 종결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미국 연방 법무부가 투표 부정에 대한 단속을 시작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연방 선거를 왜곡하는 조직적인 시도가 있었다는 증거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소식과 적어도 23명이 사망한 알제리 폭탄 공격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폭력이 최근 북 아프리카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기사, 미국 NBC 방송이 최근 럿거스 대학 흑인 여자 농구선수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방송 진행자 돈 아이머스가 진행하던 MSNBC 방송의 토크 쇼를 취소했다는 소식 등을 1면에 실었습니다.

또한 뉴욕 타임스 국제면에는 북한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BDA 은행에 동결됐던 자금 2천5백만 달러를 회수하는 대로 영변 원자로 폐쇄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북한 방문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말했다는 서울발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다음은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입니다. 한 때 공화당 대선 후보의 선두주자였던 존 맥케인 상원의원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사상 최악으로 떨어진 것으로, 이 신문과 불룸버그 통신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는 소식 1면에서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맥케인 의원인 아직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도 않은 배우 출신의 프레드 탐슨 전 상원의원에게도 뒤졌다고 전하면서, 이는 보수파 유권자들이 현재의 공화당 대선 구도에 불만을 갖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측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 그리고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의 3자 대결로 굳혀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신문은 최근 캘리포니아 주 프레스노의 한 병원에서, 사망시 장기를 기증할 것이라고 서약했던 한 남자에게 성급하게 뇌사 판정이 내려질 뻔한 일이 발생함에 따라, 장기기증자에 대한 치료 문제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소식, 그리고 '제5도살장'과 다른 소설들로 유명한 미국 문화의 영웅 커트 보네거트가 지난 11일 향연 84세를 일기로 세살을 떠났다는 소식등을 1면에서 전했습니다.

월 스트릿 저널

경제전문지 월 스트릿 저널 신문은 '미국이 북한을 처벌하기 위해 마카오의 한 은행을 어떻게 이용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에 싣고, 그동안 미국이 북한의 핵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추구해 온 많은 전략들 중에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BDA 은행의 북한 자금을 동결한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기사는 이번 주에 북한 자금 동결이 해제됨으로써 북한이 항구적인 핵 계획 중단과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나라들과의 관계 정상화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희망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이같은 전략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북한이 거부할 경우 6자회담이 붕괴될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이번 BDA 사례는 부시 행정부가 문제를 일으키는 정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 군사 행동 보다는 잘 조율된 금융조치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또 이 기사는 미국 당국자들이 이와 유사한 전략을 이란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마지막으로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미국에서 주택 융자금을 갚지 못해 차압되는 주택이 늘어나면서 이런 주택들에 세들어 살던 사람들이 졸지에 추방되는 사례가 발생하는가 하면, 이웃의 주택들을 판매하는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초래되는 등의 뜻밖의 영향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을 오늘의 커버스토리로 다뤘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미국 신문들의 주요 기사를 살펴 본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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