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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월드] 마이클 펠프스, 2007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서 수영 황제 등극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매주 화요일 저녁방송에 보내 드리는 이 시간에는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한 주간의 주요 경기 소식과 함께 각종 스포츠 화제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엠씨= 먼저, 한 주간의 주요 경기 소식부터 정리해 주시죠?

이= 세계 최고의 수영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가 지난 1일 막을 내린 2007년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수영 황제 자리를 굳게 지켰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박태환 선수는 400미터 자유형 경기에서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내고, 동양인에게는 불가능한 종목으로 여겨졌던 200미터 자유형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치언쉽 대회에서 미국의 모간 프레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해 18살인 프레셀은 대회 최연소 우승이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만 우승하면 LPGA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한국의 박세리는 공동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섰지만, 막판 난조로 공동 10위에 그쳤습니다.

그런가 하면, 다음 주에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대회를 앞두고 열린 미국 남자프로골프 PGA 휴스톤 오픈의 우승컵은 호주의 아담 스캇에게 돌아갔고, 올해 PGA 신인왕이 유력한 한인 골퍼 앤소니 김은 공동 5위로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열렸던 소니 에릭슨 테니스 대회에서는 세르비아의 노바치 됴르코비치와 미국의 세레나 윌리암스가 각각 남녀부 패권을 차지했습니다.

엠씨 =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가장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가 드디어 시작됐죠?

이= 그렇습니다. 한 달 여 동안의 시범 경기를 통해 전력 점검을 마무리 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지난 1일 밤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뉴욕 메츠의 경기를 시작으로 드디어 막을 올렸습니다.

야구 팬들에게는 이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앞으로 메이저리그에 소속된 31개 팀은 앞으로 팀당 162경기 씩을 소화하는 6개월 간의 대장정을 벌이게 됩니다. 정규 시즌은 9월 30일에 종료되고 10월부터는 포스트시즌이 열려, 디비전 시리즈와 리그 챔피언 쉽에 이어서 올해 최강팀을 가리는 월드시리즈가 이어지게 됩니다.

엠씨 = 앞으로 이 시간을 통해 미국 프로야구 소식을 자주 전해 드리게 될 텐데요, 먼저 메이저리그에 대해 한 간단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이 = 네, 미국 메이저리그는 아메리칸 리그와 내셔날 리그 둘로 크게 나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메리칸 리그와 내셔날 리그는 다시 각각 동부지부와 중부지구, 그리고 서부지구로 나뉘어 집니다. 각 지구마다 5개팀 씩이 소속돼 있고, 내셔날리그 중부지구에만 6개의 팀이 들어 있습니다.

아메리칸 리그와 내셔날 리그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아메리칸리그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 지명타자 제도를 두고 있는 반면, 내셔날리그에서는 투수도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엠씨 = 미국 프로야구에서는 해마다 새로운 기록들이 나오면서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는데요, 올해도 굵직굵직한 기록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지요?

이= 그렇습니다. 맨 먼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가 과연 올해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거리입니다.

본즈는 현재 통산 734개의 홈런으로 행크 아론의 신기록에 불과 21개 뒤져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마흔 세살의 본즈는 이미 시범경기에서 7발의 홈런포를 가동했고, 올 시즌에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신기록 달성은 문제가 없다고 장담하고 있지만, 역사상 지금까지 본즈와 같은 나이에 한 해 18개 이상의 홈런을 친 선수가 없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즈 선수가 불법 약물 파동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만약 신기록이 달성되더라도 과연 그 기록을 인정할 것인가 하는 논란이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뉴욕 메츠의 투수 탐 글래빈은 통산 3백승에 9승을 남겨 두고 있고, 올해 부활을 노리는 새미 소사도 6백 홈런에 12개를 남겨 두고 있습니다. 이밖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라이언 하워드가 올해 6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을지도 관심 거리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올해 미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관심은 올해 천문학적인 계약금을 받고 보스톤 레드삭스에 진출한 일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과연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줄 지에 쏠려 있습니다.

아직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 단 1개의 공을 던지지 않고도 그동안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 투수들 가운데 단연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마쓰자카는 일단 시범경기에서 21.1회동안 안타 11개와 볼넷 11개를 허용하고 26개의 삼진을 기록하면서 일단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는데, 과연 정규경기에서도 그같은 활약을 펼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일단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모두 마쓰자카를 올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후보로 꼽고 있습니다.

이밖에 지난 해 19승 6패로 팀내 최다승이자 아메리칸 리그 다승 공동 1위를 기록했던 타이완 출신의 왕첸밍 선수가 올해도 계속 그 추세를 이어갈 지도 관심사입니다.

엠씨 = 그런 반면에 한국 출신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되고 있죠?

이= 그렇습니다.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서 제2 선발 자리를 차지한 서재응 선수 이외에는 험난한 한 해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맏형인 박찬호 선수는 올해 뉴욕 메츠로 팀을 옮기면서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선발 경쟁에서 밀려나 마이너리그에서 한 해를 시작해야 하는 어려운 형편에 처했습니다. 또한 콜로라도 록키스의 김병현 선수는 선발 경쟁에서 밀려 중간계투 요원으로 밀려난 후 다른 팀으로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밖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김선우 선수, 그리고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류제국 선수는 선발경쟁 탈락해 후보로 밀렸고,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최희섭 선수, 그리고 시애틀 매리너스의 백차승 선수,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 선수 등은 모두 마이너리그로 떨어졌습니다.

엠씨 = 한국 선수들이 부진에서 벗어나 좋은 경기를 펼치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 주간의 주요 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드리는 스포르 월드,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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