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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P, 북한 내 활동 중단 전격 발표


유엔개발계획 (UNDP)은 3월1일 부터 북한 내 활동을 중단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UNDP는 주말인 지난 2일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발표문을 통해 "지난 1월25일 집행위원회가 정한 대북사업을 위한 필요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음에 따라 북한 내 모든 활동을 중단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UNDP의 이번 발표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북-미 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차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중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이번 발표는 또 현재 북한 내 활동과 관련해 감사가 이뤄지고 있는 세계식량계획 (WFP)과 유엔아동기금 등 다른 유엔 산하기관의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UNDP 는 올해 집행이사회에서 앞으로 3년 간 대북사업에 대한 승인을 보류한 채 사업에 대한 외부감사 결과를 반영, 새로운 사업계획을 수립해 추후 승인절차를 밟기로 한 바 있습니다. UNDP는 또 3월1일 이후 북한에 대한 현금지급과 북한 정부를 통한 현지직원 채용 중단 등의 방침을 밝혔었습니다.

UNDP의 이같은 결정은 집행이사회를 앞두고 미국의 보수성향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유엔주재 미국대표부의 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개발자금을 핵개발에 전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것입니다.

UNDP는 이날 발표문에서 앞으로 투명성과 관련해 상황변화가 있을 경우 북한에 대한 입장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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