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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 계획 놓고 설전 (Eng)


유럽에 새로운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미국의 계획과 관련해 미국과 러시아의 군, 외교, 정치 지도자들 사이에 설전이 오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 미사일 방어체제가 자신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미사일 방어체제가 없으면 이란의 증가하는 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무방비 상태로 남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러시아 관리들은 구 소련 연방국인 폴란드와 체코 공화국의 국경 근처에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가 들어서는 것을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전략미사일부대의 니콜라이 솔로프초프 사령관은 이와 관련해 이번 주에 엄중한 경고를 발표했습니다.

솔로프초프 사령관은 자신은 지속적인 상호 논의를 통해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을 저지할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폴란드와 체코 정부가 그러한 결정을 내린다면 러시아 전략미사일부대가 미국의 미서일 방어체제 시설들을 공격목표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21일 독일에서 솔로프초프 사령관의 언급을 “유감”이라고 말하고 미국이 제안 중인 미사일 시스템은 이란에 대한 방어용으로 고안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극명하게 표명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의 증가 때문에 이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간구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은 공격적인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오랜 준비기간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폴란드와 체코 공화국은 이란과 미국의 직단거리 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만일 이란이 미국을 향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 발사할 경우, 이 두 동유럽 국가들이 이란의 미사일을 공중에서 격추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위치에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 미사일방어국(Missile Defense Agency)의 헨리 오버링 국장은 전체 미사일 방어시스템은 유럽내 10기, 알라스카내 40기, 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내 4기의 요격 미사일로 이뤄진다고 말합니다.

헨리 오버링 국장은 이러한 체제를 구축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적어도 어떤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3~4년 정도가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오버링 국장은 그러므로 현재 상황을 보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으며, 우리는 현재 상황을 보고 미래의 위협을 예상해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러한 사안은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버링 국장은 이란은 이미 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의 경우처럼 이란도 갑자기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적인 군비경쟁을 촉발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이러한 군비경쟁을 피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금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세계가 새로운 형태의 냉전을 맞게 될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는 새로운 위협에 대해 균형있고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며 어떤 누구도 러시아를 새로운 대치와 군비경쟁으로 이끌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에 미리 유럽의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 계획을 알렸다고 말하고, 미국은 이 문제를 러시아와 계속 상의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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