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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부통령, 납북 일본인 문제 협력에 합의


일본을 방문중인 미국의 딕 체니 부통령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21일 양국간 동맹을 강화하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양국간 공동 사안으로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체니 부통령은 일본인 납치 문제에 진전이 없을 경우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한 일본 정부의 입장에 이해를 표시했다고 일본 정부 관리들이 전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2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아베 총리는 미사일 방위체제와 주일 미군 재배치에 대한 양국간 공조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체니 부통령은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과 조찬회담을 갖고 북 핵 관련 6자회담 2.13 합의 이행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들은 뒤 일본인 납치 문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정부 관리들이 전했습니다.

시오자키 장관은 체니 부통령과 50여분에 걸친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납치 문제 해결에 진전이 없으면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고, 체니 부통령은 이에 대해 납치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오자키 장관은 또한 체니 부통령이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돕기로 한 미국의 약속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22일 납치 피해자 가족과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1977년 당시 13살 때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요코다 메구미의 어머니 사키에 씨를 만난 바 있습니다.

체니 부통령과 시오자키 장관은 북한의 영변 핵 시설 폐쇄와 봉인 등에 합의한 6자회담 합의를 북 핵 문제 해결의 첫 단계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미국과 일본 간의 긴밀한 연대를 합의하는 한편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체니 부통령과 시오자키 장관은 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시오자키 장관은 체니 부통령에게 항공자위대의 수송지원등 이라크 재건지원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으며 체니 부통령은 이라크 주둔 미군을 2만명 이상 증파하는 등 미국의 새 이라크 전략에 관해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체니 부통령은 불과 수 주일전 부시 행정부가 채택한 새로운 이라크 전략 하에서 미국이 일본의 계속적인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사흘 동안의 일본 방문을 위해 20일 일본에 도착한 체니 부통령은 2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아소 다로 외상 등과 별도의 회담을 갖고 이같은 문제들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지난 2004년에 일본을 마지막 방문했던 체니 부통령은 22일 다음 방문지인 호주로 떠날 예정입니다.

한편 일본의 아소 다로 외상은 21일 6자 회담에서 설치키로 합의된 일본과 북한간 국교 정상화에 관한 실무그룹 협상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진전이 없을 경우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도 있을 수 있다는 견해를 표명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아소 외상이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납치 문제의 진전이 없을 경우의 대응 조치와 관련해 북한이 전연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추가 제재를 가하는 일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면서 북한의 성실한 태도를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신조 총리도 납치 문제에 진전이 보이지 않으면 북한이 처한 상황은 절대 나아질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제재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제부터 교섭을 하려는 마당에 제재에 관한 얘기보다는 진전이 있을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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