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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충돌 일어나지 않는다' - BBC 국제 여론조사 (Eng)


전 세계 대다수 사람들은 현재의 국제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서방과 이슬람 세계 사이의 문명의 충돌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BBC 방송이 최근 실시한 전 세계적인 대규모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은 두 문명 간에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이번 조사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영국 BBC 방송이 국제여론조사 기관인 글로브스캔에 의뢰해 전 세계 27개국에서 약 2만8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여론조사에서, 서방과 이슬람 세계 사이의 폭력적 충돌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는 견해가 우세했습니다. 반면, 두 문명 사이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대답은 28%에 불과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만 두 문명 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고 필리핀에서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었을 뿐, 조사 대상 27개 가운데 25개 나라에서 그같은 견해를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명 간 충돌이 일어날 것이라고 답한 이슬람 교도들은 35%로 기독교인이나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응답자의 56%가 두 문화 사이에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이슬람과 서방 사이의 긴장의 근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9%는 근본적인 종교적 문화적 차이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 이같은 견해가 더 많았고, 케냐와 폴란드에서는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었습니다.

반면, 전체 응답자의 52%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갈등의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사 대상국 27개 가운데 24개 나라에서 이같은 견해가 공통적으로 나타난 가운데, 자신이 기독교 인이라고 밝힌 사람들 가운데는 51%가, 그리고 이슬람 교도라고 밝힌 사람들 가운데는 55%가 정치적 이해관계를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또한 응답자들의 58%는 편협한 생각에 사로잡힌 소수가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39%는 서방과 이슬람 세계 양쪽에 이같은 편협한 소수가 있다고 답했고, 12%는 주로 이슬람 세계쪽에, 그리고 7%는 주로 서방측에 문제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방과 이슬람 사이의 긴장이 종교적 문화적 차이 때문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두 세계의 폭력적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경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여론 조사를 직접 실시한 글로브스캔의 더그 밀러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치 지도자들이 모든 사회가 공유하는 가치들을 기반으로 실용적인 해결책을 찾기를 바라고 있고, 그같은 움직임을 지지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밀러 회장은 보다 온건한 지도자들이 양측 모두에서 지지를 받고 있으며, 평화 중재자들이 전면에 나서게 될 가능성이 큰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레바논의 경우, 조사 대상자의 거의 80%가 정치적 동기 때문에 이슬람과 서방 사이의 갈등이 발생했다고 답하면서도,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은 두 문화 사이의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도 이번 조사 대상 국가에 포함됐습니다. 한국 응답자의 57%는 이슬람과 서방 문화가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고, 폭력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29%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한국 응답자의 61%는 이슬람과 서방 사이의 긴장이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단지 32%만이 종교적 문화적 차이를 지적했습니다.

또한 한국 응답자의 72%는 소수의 불관용을 이슬람과 서방 사이의 현재의 국제적 긴장의 주요 원인으로 꼽은 반면, 24%만이 양측의 근본적인 문화적 차이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불관용적인 소수와 관련해, 46%는 양측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고, 16%는 주로 서방측에, 그리고 10%는 주로 이슬람 측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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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arge-scale survey commissioned by the BBC finds that, despite current global tensions, the majority of people around the world reject the notion of a clash of civilizations between the west and Islam. For VOA News, Tom Rivers reports from London.

A violent clash between the west and the Islamic world is not inevitable. That is the view of the majority of those surveyed for the BBC.

The research, carried out by pollsters from GlobeScan, examined the views of around 28,000 people in 27 countries around the world.

Those who felt that common ground could be found between the west and the Islamic world outnumbered those who felt that a clash was inevitable by a two-to-one margin.

While 29 percent responded that religious and cultural differences lie at the heart of current tensions, many more, 52 percent, believe that political power and political interests stand as the most important root causes.

GlobeScan president Doug Miller says, that means most people want, and would back, their political leaders to find practical solutions, based upon the values shared by all communities.

"I think it is clear that more moderate leaders have the support, and on both sides, [and] that likely peacemakers are going to come to the fore," said Miller.

In Lebanon, for instance, nearly four-out-of-five questioned said east-west political motivations were to blame, however more than two-thirds said they believed that common ground could be found between the west and the Islamic world.

On a worldwide basis, 51 percent of those identified as Christians said that political conflict was creating tensions, while 55 percent of Muslims felt that way.

And as a whole, 58 percent of those questioned said intolerant minorities were to bl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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