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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장남, 마카오서 생활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 씨가 마카오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신문이 1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김정남 씨가 지난 3년 간 가족은 콜로안 섬에 위치한 빌라에 사는 반면 자신은 오랫동안 현지의 고급 호텔에 머물러 왔다면서, 그가 마카오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남 씨는 지난 몇 주 동안 건강검진을 위해 베이징에 머문 뒤 이번 주에 마카오로 다시 돌아왔으며, 도미니카공화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습니다.

김정남 씨의 움직임을 잘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은 이 신문에 “김 씨가 지난 10년 간 여러 지역을 옮겨다녔지만 지금은 마카오를 집으로 부르고 있다”면서, 그가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행복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정남 씨는 마카오에 거주하면서 몇 차례 홍콩을 방문했지만 지난해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실시한 이후에는 방문을 거부당하기도 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신문은 전했습니다.

현지의 한 소식통은 “김정남 씨가 돈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항상 고급스럽게 지내는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소박한 일상생활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며,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신문의 보도에 대해 한 외교소식통은 김정남 씨가 마카오를 가끔 방문한다면서도 그가 그 곳에 거주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미국의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 통신은 또 한국의 통일부와 국가정보원도 이같은 보도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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