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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통일교육 세미나 열려


어제 서울에서는 ‘대내외적 정세변화에 따른 통일교육의 방향성 정립’이라는 주제의 통일교육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현재의 학교 통일교육은 전문교사와 예산 부족으로 이론적 접근에 치중하는 소극적 방법을 취하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현장중심 교육을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도성민 통신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학교 통일교육이 더 체계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것은 지금의 한국 청소년들에 대한 통일교육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이야기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한국 전쟁직후인 50~60년대 이념 갈등이 많았던 70~80년대와 다르지 않는 통일교육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반공이데올로기를 중점적으로 가르쳤던 것이 예전의 통일교육이었는데… 이제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래지향적인 통일교육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통일문화원 평화교육센터 김기환 소장입니다.

(김기환, 통일교육문화원 평화교육센터 소장) ““청소년들에게는 미래를 내다보고 1년후에 통일이 되었을 때 그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대처하고 하는 것이 큰 혼란없이 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준비….”

문: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통일에 대한 개념이나 평화와 화해의 의미 등을 학교교육을 통해 접하고 익히는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요, 현재 한국의 학교 통일교육..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답: 거의 전무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별히 시간을 내어서 하지 않는 한 정규교육 가운데는 따로 통일에 대한 수업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식을 쌓기 위한 공부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하는 열린 교육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지금의 학교 통일교육은 법적 제도적 장치도 없고. 도덕과 윤리 사회 과목에 짧게 거론되어 있는 정도입니다.

(김기환, 통일교육문화원 평화교육센터 소장) “ 교장. 교감 교사들이 재량으로 또는 일부 소수의 학교에서 재량수업을 통해서 북한에 대한 북한 연구반 북한 문화반. 작게는 통일연구 시범 학교… “

문: 한국 청소년들의 통일에 대한 인식… 일단 무관심한 것이 가장 문제라는 지적도 많았습니다. 학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교육방법에도 문제가 많다는 일선 학교 선생님들의 지적도 나왔다면서요?

답: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영상세대 디지털 세대에 살고 있는데 통일교육 방법은 구시대적인 이론 적인 강의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쟁과 이념갈등을 알지 못하는 세대에게 옛날식.. 주입식 교육을 하게 되면 오히려 더 심한 무관심과 외면을 낳는 결과가 초래된다고 말합니다. 경상북도의 유일한 통일교육 시범학교인 경북 영양군 영양고등학교 박정환 선생님입니다.

(박정환, 통일교육 시범학교 교사)” N 세대라고 해서 동영상이나 영상세대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념적인 이야기를 해도 흥미가 별로 없고.. 민족 동질성 회복이다…이산가족의 아픔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전후 세대 . 전쟁과 전혀 관계 없는 아이들에게는 먹히지 않아요. 쉽게 말해 어렵다는 것이지요.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통일이 아니라 분단이 더욱 고착화 되는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일을 해야 하는 절대절명의 이유를 학생들이 잘 모르지요. 통일이 되면.. 민족적인 단결력이 커지고. 국가적인 역량이 커진다… 이산가족의 아픔을 직접 느껴보지 세대 아닙니까.. 그러런 것에 대해서는 남 이야기처럼 들리고… “

문: 통일교육 시범학교가 따로 지정돼 있나 보군요?

답: 그렇습니다. 통일교육지원법에 따라 각 시도의 한 개 학교가 시범학교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1년에 500만원 정도의 예산으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통일교육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정규 교과과정이 아닌 특별 활동시간을 마련해 강연이나 현장학습 등의 방법으로 새로운 접근을 하고 있었는데요. 강의식 교육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방문하는 현장 수업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라고 합니다.

(박정환, 통일교육 시범학교 교사) “ 예를 들면 금강산 체험 연수, 국회 방송에 출연해서 대북지원을 해야 하는지 것이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이런 토론,,,, 새터민 초청 강좌를 했는데 질문을 하고 바로 바로 즉석에서 답을 하는 형식… 체험이나 참여 이런 것들에 상당히 관심 있어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앞으로의 통일교육은 이론적인 것 보다는 체험적이고 경헙적인 방법으로….학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은 그런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문: 그러니까 우선 청소년들이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교육방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교육적 효과가 높아진다는 결과인데.. 그런 현장 학습을 하자면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또 지금의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통일에 관한 문제는 등한시하는 경향이 나올 수 밖에 없다며. 가르치는 교사나 배우는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시범학교에 배정되는 예산 1년에 500백만원은 각 학교의 13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한차례 현장 체험학습을 가는 비용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예산의 현실화, 또 담당교사에 대한 인센티브 등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지적인데요. 전문가들은 효율적인 통일교육을 위해서는 먼저 국가차원의 통일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정립해 미래에 대한 비젼을 갖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정환, 통일교육 시범학교 교사)” 옛날에는 우리가 잘살아보자, 의식주가 부족한 시절에는 그런 것을 해결하는 것이 하나의 비젼이고, 국가의 장래였다면… 지금 시대는 사실은 통일을 추구하고 통일을 해야 하는국가적인 목표를 제시해 주고 해야 하는데…. 만약에 이 상태로 계속된다면 통일은 점점 나와 관계 없는 일이고, 통일을 해야 하는 당위성 같은 것은 교과서를 통해서 배우지만 그것을 실제로 생각해 보지 않는 내면화 하지 않는.. 그런 세대가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한편, 한국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절반이상의 학생들이 통일이 꼭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또 통일 이후 생활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통일 이후 독일 사회의 문제점과 통일비용의 문제 등이 오히려 개인에게는 손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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