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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선교회, 북한에 젖염소 160마리 보내


오늘 한국의 인천항에서는 젖염소 160마리를 한국대학생선교회(C.C.C)가 북한으로 보내는 출항식이 있었습니다. 한국대학생선교단체가 보내는 이 젖염소에는 남북한의 사랑의 대화와 인도주의 사랑이 오가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도성민 통신원을 연결해 알아봅니다.

문: 오늘이 트레이드 포춘(TRADE FORTUNE)호가 남포항을 향해 떠나는 날인가요? 북한 핵실험 이후에도 인천과 남포를 잇는 항로는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매주 한차례 운항하는 남-북 정기선박인 트레이드포춘호는 북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남-북 바닷길을 잇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항과 도착일자는 약간의 차질이 있는데요. 원래는 매주 화요일에 인천항에 입항해 물자를 싣고 다음날인 수요일 밤이나 목요일에 인천을 출발해 꼬박 하루 뱃길을 따라 움직이면 북한 남포항에 도착하게 되는데 ..11월 첫 주 운항은 트레이트포춘호의 크레인 정비관계로 이틀 늦은 내일 오후에 출발을 한답니다. 인천항 제1부두에서 출항식을 끝내고 서울로 돌아온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젖염소보내기 운동본부, 이관우 목사로부터 출항식의 의미를 들어봤습니다. .

(이관우, 한국대학생선교회 젖염소보내기운동본부 담당 목사) “ 어려운 시기이지만 사랑의 마음을 보낼 수 있는 ‘오병이어’를 만들어 낸 기적을 함께 할 수 있는 상징물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정치적으로 얽혀있을 때 ‘통일소’가 그 역할을 했다면, 북핵이나 이런때 참 교류가 어려운 시기에 ‘젖염소’가 평화의 사랑을 가지고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믿음으로 보내는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

문: 오늘 트레이드 포춘호에 실린 물자가 다양하네요? 젖염소 외에도 건초와 사료.... 또 유산균주와 효소도 있고... 이런 것들이 젖염소를 키우고, 또 짜낸 우유를 가공할 때 쓰는 것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젖염소는 모두 160마리이구요. 미국에서 수입한 건초 25톤, 사료 14톤, 동물약품 17종, 유산균주, 치즈 응고 효소 등 총 8개 컨테이너 물량. 액수로는 1억 6천만원 상당하는 물자입니다. 그런데 160마리 가운데 20마리가 숫염소이고 나머지 140마리가 암염소인데 다 새끼를 밴 상태라고 하는데 더 건강하고 많은 젖염소를 보내기 위해 뉴질랜드나 호주에서 들여온 젖염소를 강원도 지역에서 적응 시킨 뒤 새끼를 밴 건강한 암컷만 선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관우, 한국대학생선교회 젖염소보내기운동본부 담당 목사) “남측에서 대개 임신을 시켜서 보내는..지금까지 많이 그렇게 했구요. 그래서 가는 도중에 배에서 태어나기도 하고 그 일 때문에 기쁘기도 하지만, 또 밟혀서 1~2마리가 죽고 해서 완전히 출산 전의 상황까지는 안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출산을 내년 1~2월정도 하는 것으로 하고 임신을 시켜서 보내는 중입니다. ”

문: 북한에 젖염소를 보내는 한국대학생선교회 운동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된 것입니까?

답: 1995년부터입니다. 북한이 대규모의 홍수와 기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때 전국 대학교 기독교 선교회 학생들이 뜻을 모아 북한선교에 나서기로 한 것입니다. 이후 젖염소를 보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9년부터로... 올해로 7년째입니다. 대학생 회원은 3만여명이고, 전국 50개 지역 350개 대학의 선교단체 이름으로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한 정성을 모으있었습니다.

문: 지난 7년 동안 보낸 젖염소도 상당한 숫자가 되네요. 1500마리가 넘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북한으로 보낸 것만 1630마리. 이 젖염소를 통해 번식한 수를 더하면 꽤 큰 규모가 됩니다. 북한 젖염소보내기운동은 1999년 한국대학생선교회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컨소시엄 형태 시작한 지원사업인데요. 1999년 450마리를 시작으로 2001년 220마리, 2002년 460마리, 2004년 100마리, 2005년 240마리, 2006년 160마리 지금까지 1,630마리를 북한에 지원했습니다.

젖염소는 번식력도 좋은편입니다. 한 마리가 매년 1~2마리의 새끼를 낳는데요. 매년 젖염소가 지금처럼 지원되고, 지원된 젖염소의 생존과 영양이 좋을 경우, 2014년이 되면 약 250만 마리의 개체수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관우, 한국대학생선교회 젖염소보내기운동본부 담당 목사) “기독교에서 유산 양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양의 의미를 지녀서 순하고, 깨끗하고, 순결하고,, 이런 의미로 평화의 의미로 보내고 있는 중이고... 북쪽은 아무래도 산지가 많고 80%이상이 산지이니까.. 생육하기 좋은 동물로 해서 젖염소를 결정하게 되었고.. 우리 밖의 양. 우리 안의 양 .. 이런 의미를 되새겨보면서 ...우리 밖의 양들을 향하여 우리 동포들이 모아서 우리 양들이 같은 마음으로 하나가 되자 이런 마음으로 이 일을 진행하고 있지요.”

문: 젖염소...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먹는 것이 젖소에서 짜낸 우유인데 말이지요? 젖염소의 우유는 어떤 맛인지.. 궁금하네요? 산양 우유와는 어떻게 다릅니까?

답: 맛은 일반적인 ‘우유’하고는 차이가 있습니다. 더 진하다고 할까요? 고소하기도 하고 담백하기도 하고 ...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젖염소 우유는 모유에 가장 가까울 정도로 단백질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노약자나 어린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영양분인데...포장가공을 한 우유와 두부만한 크기의 치즈로 재가공해 요쿠르트가 제공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북한에서는 '풀과 고기를 바꾸자!' 라는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풀을 먹여서 단백질을 만드는 일에 그만큼 열성적이라는 이야기인데 젖염소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관우, 한국대학생선교회 젖염소보내기운동본부 담당 목사) “그 영양은 단백질이거든요. 동물성 단백질. 동물 중에서 모유에 가장 그래도..가깝다고 이야기 할 만큼 동물성 단백질이 많아서 할 만큼.. 구체적으로 거기에는 특별한 효소처리를 해야 하는데 ..젖염소 젖은 그런 효소처리를 하지 않아도 노약자나 어린아이들에게 소화흡수가 잘되는 고단백 식품으로 알려져 있어서 .. 잘 생산하고, 잘 번식하고, 아무거나 잘 먹고 그래서 영양분을 보충하자... ”

이번에 보내는 젖염소는 특별히 지난 5월에 준공한 황해북도 은정리 ‘은정리 C.C.C 염소목장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은정염소목장의 지속적인 사업과 젖염소 종축, 그리고 분양을 위한 것인데요. 함께 보내는 겨울용 염소 사료와 건초를 먹고 젖염소들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체 160마리 가운데 140마리(암컷 131, 수컷 9)는 황해북도 봉산군 은정리 목장으로 보내구요. 나머지 20마리(암컷 19, 수컷 1)는 한민족복지재단이 벌이고 있는 평안남도 숙천군 약전리 농가에 보급될 예정입니다.

(이관우, 한국대학생선교회 젖염소보내기운동본부 담당 목사) ” 황해북도 봉산군 온정리도, 평안남도 숙천군도 굉장히 깊은 곳이었지만.. 그곳의 농가들 안에 살 수 있도록 2마리씩 10농가 정도에 .. 분양해서 잘 기를 수 있도록 하면... 제가 봐서는 우리가 보내는 사랑이 거기에서 큰 결실을 맺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문: 북한의 핵실험으로 국제사회도 긴장하고 또 한국민들의 불안한 마음도 적지 않은데..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으로 지원물자를 보내는 한국 사람들... 이런 마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북한의 ‘핵실험’과 남한의 ‘젖염소’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답: 그렇지요. 북한에 대한 경제적 군사적 제재를 논하고 있는 마당에도 인도주의 차원의 지원의 필요성은 달라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한국대학생선교회 젖염소보내기 운동본부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장 정치적이지 않고 비 군사적인 기독교정신으로 보내는 적이 바로 ‘젖염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관우, 한국대학생선교회 젖염소보내기운동본부 담당 목사) “사람에 대한 관심속에서는 동정의 대상. 구호의 대상. 기본적으로 이런 마음으로 출발하고요. 그곳에 있는 정권을 유지하는 사람도 사람이지만. 그 체제에 머물러 있는 더 많은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목말라하고 배고파하고. 사실은 그런 상황이거든요. 정치성을 떠난 인도주의 사업은 순수한 사업으로 정말 목마르고 배고픈 사람들에게 동물이기 때문에 생축이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을 닮은 어린양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런 마음으로 우리의 사랑을 나누어 주면 그들도 마음을 녹이고 ...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는 그런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

한편 내일 오후 3시경 떠나는 트레이드포춘호에는 젖염소의 안전을 위해 인도요원 3명이 함께 남포로 갑니다. 수의사등 관계자 3명은 24시간 배안에서 젖염소의 먹이와 물 공급을 하고 만약에 있을지 모를 출산 등의 상황을 관리하게 되고... 남포 도착후, 북측 농업과학원과 민화협 관계자에게 젖염소와 물자를 전달한 뒤 11월 8일 다시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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