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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북·러 고위급 접촉열려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기위한 6자 회담의 러시아측 수석대표,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Alexander Alexeyev) 외무 차관이 현재 평양을 방문 중이라고 러시아의 미하일 카미닌 (Mikhail Kamynin) 외무부 대변인이 13일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의 지난 9일 핵실험 선언 이후 처음 이뤄지는 양국사이의 최 고위급 접촉입니다.

카미닌 대변인은 알렉세예프 차관이 평양 방문을 마치고 어디로 향할 갈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남한 언론들은 알렉세예프 차관이 북한 핵실험을 남한측과 논의하기 위해 15일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이날 외교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알렉세예프 차관은 또 북한을 방문하기 전에 중국 베이징에도 기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렉세예프 차관은 당초 오는 17일 부터 이틀간 남한을 방문하는 미하일 프라드코프 (Mikhail Fradkov) 러시아 총리를 수행하기 위해 서울만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북한 핵실험 발표로 인해 베이징, 평양, 그리고 서울을 연쇄 방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렉세예프 차관은 평양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오는 15일 서울을 방문해 이미 서울에 도착해있는 러시아내 ‘북한통’으로 알려져 있는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Konstantin Pulikovsky) 환경기술원자력 감독처장과 합류할 예정입니다.

알렉세예프 차관의 이번 평양 방문은 대북한 제재를 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집요한 외교 노력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알렉세예프 차관은 12일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러시아의 입장은 북한측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하고 현 위기상황이 이성적인 방안으로 해소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알렉세예프 차관은 또한 러시아는 최악의 상황인 대결국면을 사전에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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