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
부시 미국 대통령이 외국의 비밀 CIA 시설에 수용돼 있는 14명의 테러 용의자들을 쿠바 관타나모 미군 기지에 있는 수용소로 올길 것이며, 이들이 재판을 받을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이 CIA가 운영하는 수용시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하고 부쉬 대통령은 이곳에 수용된 재소자들로부터 다른 어느 곳에서도 구할수 없는 귀중한 정보를 캐냈음을 강조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포스트는 부쉬 대통령이 이처럼 극적인 정책 선회를 한 것은 공화당으로서는 고전이 예상되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악재를 기회로 이용하려는 정치적 포석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포스트는 역시 1면에서 미 국방부가 6일 포로를 심문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보도는 9-11 테러 이후 매우 가혹했던 심문 방식을 완화한 것으로, 앞으로는 수사관들이 재소자들의 옷을 강제로 벗기거나, 두건을 씨우거나, 개를 동원하는등의 방법을 사용하지 말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신문은 오늘 이곳 워싱턴의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이민자 권리 옹호 단체들이 법 개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전하고, 오늘 행사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석하느냐가 앞으로의 이민자 권리 보호운동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도너츠 연쇄 매점인 던킨 도너츠가 사업장을 대량으로 늘려 스타벅스에 도전장을 냈다고 경제난 머리기사로 보도했 습니다. 고급 커피집으로 회사의 이미지를 내세우는 스타벅스는 전국에 약 8천 600개 영업장을 갖고 있는데, 이보다는 좀더 서민적인 이미지의 던킨 도너츠가 2020년까지 전국에 만개의 새로운 가맹점을 개설할 것을 목표로 업소들을 늘리고 있어 경쟁에 불이 붙었다는 내용입니다.
뉴욕 타임스
이 신문도 부쉬 대통령이 CIA 수용소 운영을 시인했다는 소식을 1면에 싣고, 그 같은 계획은 전적으로 자신이 허락해서 실시된 것이었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또, 9-11 테러가 발생한지 5년이 지났지만 뉴욕 시민 3명중 2명은 아직도 이곳에 또 그 같은 테러가 발생할수 있다고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와 CBS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욕 시민 3분의 1은 아직도 매일 당시를 생각하고 있으며, 역시 3분의 1은 9-11 사건 이전의 생활 태도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에 따른 변화에 적응을 하는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스라엘이 전투중지 3주만에 레바논에 대한 공중과 해상 봉쇄를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는 소식도 1면에 싣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역시 1면에서 미국의 거대 콤퓨터. 프린터 제조업체 휼렛 패커드 사가 회사 기밀 누출을 둘러싸고 이사들간에 갈등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오랫동안 세계에서 가장 양호한 대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나라로 군림해온 미국이 대학 입학생 수, 성공적인 학업 이수율, 학비 감당 능력등에서 점차 다른 선진국들에 뒤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영리 기구인 공공정책과 고등교육 센터가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35세에서 64세까지 연령층의 대학 졸업률은 미국이 아직 세계에서 가장 양호한 나라이지만 25세에서 35세까지 연령층에서는 선진국중 7위로 떨어지고 있으며, 대학 이수율은 중간 이하로 떨어져 있습니다. 이 기구는 다른 나라들이 대학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미국은 1990년대초부터 이 부분에서 거의 정체상태에 놓여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부쉬 대통령의 비밀 CIA 수용소 시인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하면서, 특히 부쉬 대통령은 재소자들을 고문한 일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이 아직도 재해를 다룰수 있는 충분한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의회 조사국이 밝혔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테러리즘과 싸우는 최신의 무기중 하나로 붕어처럼 생긴 민물고기 블루길이 이용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의 강과 호수에 서식하는 블루길은, 농약, 싸이나이드, 수은등에 매우 민감해서 테러범들이 대도시의 상수도원에 독극물을 풀었을 때 이를 추적하는 데 적격이라는 것입니다. 이 신문은 이미 뉴욕, 워싱턴 디씨, 샌프란시스코등 대도시에서는 블루길 방식이 이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버마 정부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바간이라는 곳의 유적지를 복원하는데, 값싼 비숙련공을 이용함으로써 귀중한 문화유산이 폐허로 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