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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장관, 북한계좌 추적 협조해준 베트남 정부에 감사 표명


미국의 헨리 폴슨 재무 장관이 베트남에 개설된 북한의 은행 계좌 조사와 관련,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를 표명했습니다. 7일 베트남에서 개막된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재무 장관 회담 참석차 하노이를 방문중인 폴슨 미 재무장관은 응웬떤중 베트남 총리에게 북한의 불법 금융활동 저지를 위한 미국의 노력에 베트남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7일, 베트남 정부가 대량 살상 무기 생산 또는 다른 불법 활동을 위한 자금으로 쓰일 가능성이 있는 북한의 은행 계좌를 조사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해준것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7일 개막된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폴슨 미 재무 장관은 웅웬떤중 베트남 총리에게 특히 북한 같은 나라들이 불법적인 의도를 가지고 금융 체계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베트남 정부가 협력해준 것에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월 취임한 이래 처음으로 해외 나들이에 나선 폴슨 미 재무장관은 이번 APEC 재무장관 회의와는 별도로 베트남 관리들과 회담을 가질 것이며 이자리에서는 북한의 불법 금융 활동 문제가 주요 사안으로 다뤄질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테러 및 금융 정보 담당 차관은 지난 7월 하노이를 방문해 베트남 외무부 및 중앙 은행 관리들과 베트남에 개설된 북한 계좌 조사에 대해 협의하고 베트남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었습니다.

마이클 머린 하노이주재 미국 대사는 베트남 정부는 미국이 우려하는 바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북한의 불법 금융활동 을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계좌에 대한 조사 결과 북한의 불법 자금이 예치되어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머린 대사는 북한의 계좌들중 불법 자금과 연관돼 폐쇄된 계좌가 있는지 여부에 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그러나, 북한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베트남이 북한의 돈세탁 활동에 결정적으로 이용됐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스튜어트 레비 차관은 최근 베트남을 비롯해 싱가포르, 중국, 홍콩, 몽골등이 북한과의 거래를 스스로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베트남에 10개의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었으나 최근 베트남은 유엔의 대북한 결의안에 부응해 국내 은행의 북한 은행 계좌들을 폐쇄시켰습니다.

머린 대사는 북한은 과거 베트남 금융기관에 계좌를 개설했고 지금도 일부 계좌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며 앞으로 계좌를 개설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불법 금융 활동을 미국은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마약 거래나 돈세탁 같은 북한의 불법행위는 주로 북한 군부나 첩보 당국에 의한 금융 활동으로 북한은 이제 국제시회에서 정상적인 은행 계좌마저 잃고 있으며 따라서 북한은 혼란과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영국계 북한 투자 전문 회사 고려 아시아사는 북한내 유일한 외국계 합작 금융 기관 대동 신용 은행을 인수해 미국의 금융 제재를 풀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9월 북한의 불법 금융 활동 혐의와 관련해 마카오 소재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내 북한 계좌에 대해 동결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금융 제재를 해제하지 않는한 6자 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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