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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 중국 방문설, 진위여부 논란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중일지도 모른다는 일부 남한 언론들의 보도가 있었으나 31일 현재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고, 남한과 미국 정부 모두 김 위원장의 방중설과 관련해 이를 뒷받침할만한 어떠한 정보도 입수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남한의 반기문 외교 통상부 장관은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중국 방문설과 관련해 그러한 보도를 접하기는 했으나 현재로서는 확실히 언급할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외교 통상부 장관은 31일,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남한 정부 당국은 이를 뒷받침할만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한국정부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관련 사항을 파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설은 남한의 동아일보가 30일 , 남한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특별 열차가 압록강을 거쳐 중국으로 들어가는 것이 인공위성에 포착됐으며, 그러나 그 열차안에 김위원장이 타고 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처음 보도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31일 , 김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현재로선 조율되어 있지 않다고만 밝히고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 1월 김위원장이 중국의 산업계 시찰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이를 부인했었기 때문에 이번 방중설과 관련해서도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김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보통 여행을 마친후 사실로 확인 발표되곤 했습니다.

숀맥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도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중국 방문설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 그에 관한 언론의 보도는 접했으나 어떠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역시 국방위원장의 방중설과 관련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의 이타르 타스 통신은 ,북한외무성과 언론들이 김위원장의 방중설과 관련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는 평양 주재 현지 특파원의 보도를 전했습니다. 또 평양 주재 중국 대사관 역시 이에 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국 현지에서도 김위원장의 방중을 암시할 만한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의 한 정부 당국자는 고소 공포증이 있는 김위원장이 열차편으로 중국을 방문하려면 중국 단둥과 신의주 지역에 북한 보안 요원의 수가 증가하는등 몇가지 사전 징후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그런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래 국제 사회와 북한과의 관계가 더욱 경색되어 있는 현싯점에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이래 중국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하고 , 대북한 안보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미사일 발사이래 국제 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되어 있고 중국과의 관계마저 틈이 보이는 현 상황에서 김위원장으로서는 어떠한 식으로든 지금의 상황을 뚫어야 하고 오랜 혈맹관계인 중국의 지원과 이해를 구하는 것이 절대적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사실로 밝혀지면 북한의 후속 행동에 변화가 있을런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대북한 경제 제재 조치와 관련해, 현재 다른 나라들과 대량 살상 무기기술과 자산의 북한 반입 반출을 막도록 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행 방안에 관해 집중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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